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올해 한의대를 지원한 학생이고

한의학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으며, 불필요한 비난을 하려는 의도는 없음을 먼저 밝힙니다



올해 한의대에 입학하길 바라고있는 한 학생입니다.

아무래도 희망하는 학교/학과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니 현재의 한의학이 어떤 상황에 있으며, 어떤 비판을 받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여러 글을 읽게 되는데요.


그 중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하려합니다.


1. 주로 한의학이 EBM이 부실하여 비판받는 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한국의 한의학은 EBM이 취약 및 부실 하다는 비판인데요


1)여기서 EBM이란 무엇인가요?


2)그리고 제마나인에 계신 현재 한의대 재학생분들이나, 현직 한의사분들은 한국의 한의학EBM(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이 부실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3)그리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한의사 및 한의대 재학생들이 해야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EBM이야기가 나오면  자주 같이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가, 일본의 의료일원화 모델과 한국의 의료이원화 모델을 비교하는 글인데요


일본의 경우 한약처방(천연신물약 이라는 말도 쓰더군요)을 철저한 EBM에 근거하여 쓰고있고, 

시스템이 의료일원화이기 때문에 일본의한의학(표현이 옳은가요?)은 주류의학의 형태가아닌 대체의학의 형태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이에비해 한국의 경우 1차 진료를 한의사들이 하는 과정에서, (본인은 의료이원화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맹점을 드러낸다고 비판받더군요.

이 비판과정에서 EBM과 RCT는 부실한데 1차진료를 하는 즉, 주류의학의로써의 자격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걸로 보입니다.


또한가지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것은 일본에서의 한의학이 EBM을 근거로 하는 역할을 (실질적으로)한국에서는 복수면허자이신 분들이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금부터 질문입니다.


1)일본의 의료일원화 모델의 경우 의대 졸업후 일반의>전문의 넘어가는 과정에서 내과/외과 등을 선택하는 것처럼 한의학을 선택한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이것이 사실인지 궁금하고

1)-ㄱ현재 한국의 의료이원화 모델과 일본의 의료일원화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며 그로인해 생기는 결과가 궁금합니다.
2)-ㄴ예전에 제마나인에서 읽었던 글중에서 "현재 한국은 일본의 의료일원화 모델을 따라갈것이다"라는 글귀를 읽었는데요.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조취가 취해지고 있으며(현재), 앞으로 한의대/의대의 모델이 어떻게 바뀔지가 궁금합니다.

3)-ㄷ (주관적인 견해/질문 입니다.) 저는 한명의 한의사로써 환자를 고치는데 필요하다면 의학(현대의학)을 당연히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인데요.(설령 돈벌이를 늦게 시작한다 하더라도)

몇몇 한의학을 비판하는 의사들의 주장이 사실이고 그것이 약점이라면 저는 의전원에 들어가서 복수면허자로써 정확한 1차진료후>양학/한의학의 치료방법을 택하는 한의사(의사)가 되고싶습니다.

실제로 한의대에서 의전원 진학률이 어느정도이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년단위) 궁금합니다.


3.EBM에대한 이야기가나오면 같이 나오는 용어중 "RCT" , "기전"이라는 것이 있던데요.

1)RCT란 무엇인가요?

2)또 한가지 '기전' 이라는 용어를 쓰던데 기전이란 무엇인가요.

3)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해 비판을 할때 EBM,RCT,기전 등을 지나칠(?)정도로 강조하는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에 대해 지식은 없지만 EBM,RCT,기전 등을 보면 한의학이 주류의학으로써 자격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현재 한국의 한의학은 이부분이 취약 및 부실 하기때문에 비판받아야한다."라는 주장을 보았습니다.(" " 안에 있는내용은 본인이 요약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한의대 재학생 분들과 현직 한의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고

마찬가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취를 취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일단,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중립적이고 "사람을 치료한다는 신념을 가진 학생"의 자세로 보려다보니

몇몇 분들에겐 "이 학생이 한의사가 되겠다는 건지, 지금 뭘 하겠다는건지" 라고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것은 감수해야된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질문해 봅니다.

(다소 공격적으로 들렸다면 제 글재주가 부족함이니 양해를 부탁합니다)


글의 짜임새가 없더라도 관심 기울여주시고 답변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Commen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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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혁 2013.01.23 20:48
    수정 버튼을 찾지못해 댓글로 수정합니다 ㅠㅠ

    2. 이하 내용에서 질문하는 넘버링을

    1)
    1)-ㄱ
    2)
    3)

    으로 수정하겠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급하게 쓴거라서 개발새발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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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미래 2013.01.24 00:00
    1. 1) 근거중심의학이란 영국의 의학자이자 현재는 그의 이름을 딴 근거중심의학 전문가 단체가 있는 cochrane에 의해 창시된 기법으로 기초의학적인 기전으로 설명되는 치료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의 학설에 의지할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합리적인 연구방법인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해 치료나 검사 등의 합리성을 입증해야한다는 의학기조입니다. 영국의 NHS가 이 cochrane의 기조를 이어받은 기관입니다. 한편, 2000년대 초반 sackett 등은 이러한 근거중심의학이 아직도 의학계에 자리잡고 있지 못하고, 의학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의대교육이나 수련과정만으로는 발전하는 의학을 따라잡을수 없다고 보고 인터넷 등을 통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의학문헌을 교육과 진료에 적절히 활용하도록하자는 방법론을 주창합니다. 이 역시도 근거중심의학이라고 합니다.

    2) 결국 근거중심의학은 방법론이고, 임상연구가 많아야 비로소 그 의미가 있을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계에서는 여러 이유로 임상연구가 부족했던것이 사실이며, 해외에서 임상연구를 통한 한의학의 과학성이 어느정도 드러남에 따라 비로소 본격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한의학계가 우물안 개구리여서 세계적인 의학 추세에 대해 잘 몰랐다. 이렇게 볼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3) 재학생도 임상한의사도 어떻게 딱히 노력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임상연구에는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따져가며 진료하는 것 자체는 지금 한의사도 다 하는 진료이기때문에 뭐 더 필요한건 없어보이네요. 다만 한의계에서 수행하는 여러 임상연구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것 정도는 필요하겠네요.

    2-1) 일본에서는 한의과가 전문과목의 하나이기때문에 그렇게 봐도 되지만 일본의 전문의제도는 한국과 약간의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것정도는 감안해두세요. (헬로우 블랙잭이라는 만화를 보면 이해가 바로 될것입니다.)

    2)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변화가 있는데 그것이 꼭 그런 목적만은 아니겠지요.

    3) 이 역시 잘 모르겠고, 현시점에서 보면 의전원은 거의 다 없어지니 의대편입후 유급이 없다면 4년정도 더 걸리겠네요.

    3-1) 무작위대조시험이라는 뜻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배치하여 두 집단간의 실험전 연구에 영향을 주는 차이점이 없도록 만드는 설계입니다. 설명하자면 많이 길어지게 되고 과학철학적인 내용까지 들어가게 되니 궁금하시다면 wiki백과의 항목을 꼼꼼히 읽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Randomized_controlled_trial

    2) 기전이란 의학에만 국한하면 어떠한 치료나 검사 행위 뒤에 있는 기초원리를 말합니다. 이역시 설명하자면 한도없이 길어지는데 쉽게 말해 약을 주면 그 약이 인체에서 무슨 작용을 하느냐 같은것들이 기전입니다. 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방대합니다.

    3) 한의계가 비판받을점은 있지만, 사돈 남말하네 인것도 사실입니다. 연구가 잘 된 주요 질환의 1차진료에서는 상당히 근거중심의학적으로 접근가능하지만... 교과서대로 환자가 오면 참 좋겠지만 사람이 늘 교과서대로인것은 아닙니다. 한의계의 대책은 열심히 연구해서 근거를 축적하는것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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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혁 2013.01.25 03:15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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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 2013.01.24 00:06
    안녕하세요? 이번에 동신대 한의예과 입학예정 신입생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답변하겠습니다.

    1.

    1) EBM은 Evidence Based Medicine으로, 근거중심 의학을 말합니다.
    한의학은 경험중심인 것에 반해, EBM을 근간으로 하는 (서양)의학은
    어떤 치료행위를 할 때 근거가 (특정물질, 연쇄반응 )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가령 설탕을 "달콤하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미각 상피세포의 유두의 미뢰에 있는 미신경을
    자극해서 미신경의 전달이 뇌로 가서 달콤함을 느끼게 된다"의 차이라고 할까요?ㅎㅎ
    '달콤하다'가 한의학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2)한의학은 기와 혈, 음양오행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물질이나 기전을 찾는 EBM방식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의학은 본래
    경험 중심의 의학이고, 오랜 시간 임상경험에 의해 효능이 어느 정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굳이 EBM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볼 수도 있고, 혹은 지금의 의학과 소통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 있죠. 제가 알기론 EBM을 중요시 하는 한의사분과, 교수님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침구 관련 논문들이 대표적으로 침술의 효과를 EBM으로 접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전 한의학의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입학하면 꼭 학부를
    마치기 전에 논문 한편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양질의 논문을 써서 세계 사람들과 계속 교류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3.01.24 00:16
    한의학은 기와 혈, 음양오행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한의학은 철저하게 경험적인 학문으로 한의학의 이론은 인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일뿐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EBM은 통계처리이기 때문에 한의학도 충분히 이비엠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문제는 같은 이비엠이라도 실험디자인이 얼마나 잘 되 있는가, 외국에서 한의학의 변증시스템을 얼마나 잘 이해해 주고 반영해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한의학의 최대 강점인 변증 없이도 이비엠이 조금씩 잘 나오고 있는데 변증의 개념까지 도입된 연구가 인정받는다면 이비엠으로 할 것은 더욱 많습니다.

    과외중이라 길게쓰기 어렵네요.

    위에 밝은미래님이 잘 설명해주셨으니 그럼 저는 이만,,
  • ?
    소박 2013.01.24 00:30
    쌍둥아빠님, 혹시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이 '음양오행'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음양오행'은 제가 알기론 실제하는 무엇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로써 한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 저는 의학과 한의학을 Window Explorer와 구글크롬의 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혹시 다른 의도가 있으신가요? 입학전에 확실히 배우고 가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 ?
    Sniper.[張] 2013.01.24 00:42
    옛날 사람들이 자연(인간건강 포함)을 탐구할때,
    어떤 원리로 이 우주가 돌아가는지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을 했었죠.
    동양이든 서양이든 말이에요.

    이때 동양은 현상을 관찰하여 원리를 찾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년엔 따듯한 여름이 있고 추운 겨울이 있구나.
    여름속에 더운 낮이 있고 따듯한 밤이 있구나. 겨울속엔 싸늘한 낮이 있고 추운 밤이 있구나.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 걸까.
    우주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으며 어떤 상호과정을 겪기에 이런 변화가 연계되는 걸까.

    -> 자연현상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가상의 구조를 만들게 됨.
    여름과 겨울, 낮밤이 계속되는걸 보니 우주는 두가지 큰 성질로 나눌 수 있겠구나. 이 두가지를 각각 음과 양이라고 이름붙이자
    양에 해당하는 여름은 만물이 무성하고 활발히 움직이며 겨울엔 만물이 쇠락하고 둔하게 움직이는구나.
    상대적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치성하는 성질을 양이라 하고, 상대적으로 그 반대되는 것을 음이라고 해보자.
    그런데 양에 해당하는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더 활발한 낮과 덜 활발한 밤이 있고,
    음에 해당하는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덜 둔한 낮과 더 둔한 밤이 있구나.
    음양속에 음양이 또 있구나.
    .
    .
    .
    .


    -> 이런식으로 음양, 오행이 파생됨.





    어쨌든 음양오행은 자연현상의 변화를 관찰하며 그 원리를 찾는 과정에서
    그 자연변화를 설명하기위해 나온 가상의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지, 이것이 한의학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증상의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하였더니 어떤 치료효과가 나더라' 이게 한의학이고
    '그럼 그 변화양상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해보자' 이건 동양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음양오행적으로 안맞아도 상관없거든요.
    어떤건 음양으로 생각하면 맞지만 오행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고...
    어떤건 오행으로 생각하면 말이 되지만 육기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고

    중요한건 어떤 증상에 어떤 치료법을 썼더니 효과가 있고 어떤 치료법은 부작용이 있더라. 이런거지 저런 철학적 설명이 아닌것 같습니다.
  • ?
    소박 2013.01.24 00:46
    스나이퍼장님 감사합니다.
    한의학은 음양오행(동양철학)이라기보단,
    치료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ST36 2013.01.24 01:09
    본1이나 본2가 되신다면 상한론을 배우실 텐데 학교서 다 배우신 이후 교과서를 덮고 강평본 15자를 펼쳐보세요. 오행에 관한 이야기가 한줄이라도 있을까요? 없을까요? 상한론은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처방임상서이자 강평본은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상한론 판본입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3.01.24 00:54
    결례랄게 뭐 있나요. 모르면 물어보셔도 됩니다. ^^

    한의학은 오랜동안의 경험으로 이루어진 경험의 집합체인 것이지 이를 이론화한 오행이 한의학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행은 말 그대로 어떻게든 설명해보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나타난 이론입니다,

    현대의 한의학을 옛날방식의 오행이라는 속성안에 구겨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결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기존의 권위에 최대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의구심을 가지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식 바랍니다.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에 오시는 여러분들도 꾸준히 변해가셔야합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이정도만 쓰겠습니다.
  • ?
    소박 2013.01.24 00:23
    2.
    1)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1)ㄱ은 "한의학 탐사여행"이라는 책에서 읽었는데, 일본은 의료가 일원화 되어 있고 이에 따라
    의과대학 혹은 약과대학에서 일본의 한의학(캄포메디슨)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EBM방식
    으로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증명이 불가능하거나 자체적 판단에 의해 버린 부분이
    많습니다. 그 결과 EBM으로 입증이 가능한 협소한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2)의료 일원화는 본래 의사협회에서 주장하다 한의사협회에서 반발이 심해 무산되었다가
    이번엔 반대로 한의사 내에서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일본처럼 일원화 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결국 한의학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며, 의학에 부속되어 협소한 부분에 대해서만 연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진단부분이 발달한 양방의 방식으로 진단하고, 한방의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도 괜찮은 모델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협진병원처럼 병의 진전 상태 및 환자의
    선호에 따라 양/한방 선택가능한 식의 결합도 괜찮다고 봅니다.

    3)답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겠습니다.
    전 당연히 의학적인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서 특화된 질병이 있고
    의학에서 특화된 질병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둘 중 어느
    곳으로 보내야 옳은지 아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바비킴이라는 가
    수가 갈비뼈가 심하게 손상되었는데, 한의원에서 침술로만 치료하다가 병세가 더 악화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던 일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선 CT촬영이 금지되었기에 확인할 길이
    없어서 발생했던 일이지만, 상대방의 학문에 대해 알아야 환자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서인혁 2013.01.25 03:23
    답변 감사합니다 ~
  • ?
    Sniper.[張] 2013.01.24 00:32
    1.

    1) EBM : Evidence Based Medicine의 약자입니다. 번역하면 근거중심의학이 됩니다.
    체계적인 실험결과 및 그 결과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체계가 잡히는 의학이죠.

    2) 그동안 한의사가 경제적으로 과도하게 잘나가면서 아무도 연구에 신경을 안썼습니다.
    과거 거품경제시절 임상만 나가면 순이익이 수억씩 나는데 박봉의 순수연구직으로 아무도 안갔죠.
    때문에 연구풍토 자체가 거의 없었던 시기도 있었고요.
    2000년대부터 EBM관련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면서 이제서야 연구들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가지로 부족한게 많습니다.

    무엇보다 IMS(침)와 천연물신약(한약)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실험연구를 통해 기전이라든지 효능이 규명되면 양방에서 약간 개량해서 스틸해가는..
    그런 문제들도 많구요.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너무나 미비한 상황이라 그렇다고 봅니다.

    3) 무엇보다 한방실험연구결과가 한방으로 올 수 있게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뭔가 규명되는 순간 양방에서 가져가버리는 이런 시스템하에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투쟁에 반대운동에... 연구가 아니라 소모적인 자기방어에 집단의 정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임)

    2. 일본의 동양의학은 화의학이라고 부릅니다.
    (북한 : 고려의학, 중국 : 중의학, 몽골 : 몽의학, 일본 : 화의학)

    1) 1989년 일본에 한방전문의가 신설되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턴3년, 레지던트3년 총 6년의 과정을 밟고 일정이상의 증례보고를 하면 한방전문의가 됩니다.

    1-ㄱ) 일본의 일원화와 한국의 이원화의 결정적 차이는 당연히 일원화냐 이원화냐 입니다.
    한국은 한방과 양방으로 양분되어 상호 배타적 면허권을 갖습니다. (라고 법엔 되있습니다.)

    한의사는 한방만 쓸 수 있고, 양의사는 양방만 쓸 수 있습니다. 이게 이원화구요.
    일본은 일원화가 완료되어 의사라는 직종 하나만 있죠.
    때문에 한방요법이든 양방요법이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다 쓸 수 있습니다.

    2) 의료일원화 관련 여러 소문이 있지만, 현재 제도적 진행단계는 아닙니다.
    향후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3) 의전은 4년제입니다. 당연히 4년걸립니다.
    한의사 -> 의전 가는 숫자는 매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는 아닙니다.
    반대로 의사 -> 한의대편입 혹은 한의전 가는 숫자도 매년 있구요. 역시 많은 수는 아닙니다.

    한의사로서 치료에 임할때 필요한 양방적 지식은 한의대에서도 많이 배웁니다.
    또, 졸업 후에도 꾸준히 배우구요.
    한의사로서 진료할것이라면 굳이 의대에 다시 들어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본인의 꿈이 한방, 양방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것이라면 의대를 나오셔야겠지요.
    하지만 이 경우는 한의사로서 진료를 하는게 아니라 복수면허자로서 진료를 하는거죠.

    여튼 두가지를 모두 마스터하는게 쉽지많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3.

    1) RCT는 randomized control trials의 약자로, 무작위배정실험을 의미합니다.
    과탐문제풀때 자주 보셨을거에요. 무작위배정실험이라고 하면 뭔지 아시겠죠?

    2) 기전이란 쉽게 얘기해서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파킨슨병(도파민 신경세포 파괴 -> 운동장애 발생)의 침치료기전을 살펴보면요.

    침을 맞는다 -> 뇌의 흑질에서 Cyclophilin A라는 뇌신경보호 단백질이 증가한다 -> 도파민 신경 세포를 보호해 준다. -> 파킨슨병이 완화된다.

    이런걸 기전이라고 합니다.

    3) 그쪽에서 EBM, RCT를 따지는건 당연하겠죠. 그쪽은 그런 동네니까요.
    (물론 그쪽에서도 기전도 모르고 근거도 없이 '뭘 써보니까 낫더라' 해서 쓰는 것들은 꽤 많아요.)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많이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약의 경우 일률적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해서 기전따지기가 어려워요.
    반드시 기전을 알지 못하더라도, 치료효과와 안전성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쉬운 부분은 한약 치료효과의 (체질별)통계적 정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나머지는 소비자(환자)들의 의료쇼핑에 맞기면 되는거 아닐까요.
  • ?
    서인혁 2013.01.25 03:27
    답변 감사합니다!
  • ?
    Sniper.[張] 2013.01.24 00:33
    헐... 댓글이 하나도 안달리길래 댓글을 썼는데 댓글을 쓰고 나니까 댓글이 7개가 되있네요;;;
  • profile
    쌍둥아빠 2013.01.24 01:00
    이 글은 일정기간후 관심글모음으로 이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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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36 2013.01.24 01:05
    1.1번에 있어서는 위에 한의사분이 잘 설명을 해주셨네요.
    객관적 사실은 저분의 설명으로 충분할 것 같고 저는 주관적 견해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황의원 같은 인간이 한의학이 EBM이 부족하다고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SBM자체가 취약하다고 비난하고 있죠. 즉 근거중심이 가능하긴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다 라는 것이죠.... 쌍둥아빠님의 말씀처럼 한의학도 EBM이 충분히 가능하고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의학적인 변증을 어떻게 ebm 연구에 녹아내냐 입니다. 일본에 경우 한의학적인 증에 맞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RCT를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더군요. 이게 상당히 중요한 겁니다.

    방풍통성산을 가지고 다이어트 실험을 한다고 했을때 아무나 데리고 무작위 실험을 할 것인가 방풍통성산 증에 부합하는 사람중 무작위 실험을 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나오죠......

    한의학이 ebm적인 측면에서 부실하다는 것은 이제는 무지한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애들은 대다수 고방과 일부 빈용 후세방에 대한 EBM연구가 진행되어있고 쯔무라제약에서 진행중인 연구등을 통해 연구와 검증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애들은 자국 저널에서만 활발하다는 특성이 정보의 공유를 어렵게 하고 있을 뿐이죠 .....

    2.
    1) 사실입니다. 일본 한의학은 보통 황한의학이라고 불리어 지는데 메이지유신때 공식적으로 사라진이후 대총경절, 시수도명등등의 일부 의사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다가 서양의학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목적에 의하여 그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증을 무시한 일부 무지한 의사들에 의한 무분별한 한약사용이 문제가 되면서(한약에 의한 사망사고 발생)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한방 전문의 제도가 신설됩니다.

    논지와는 관계없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방이라는 용어도 일본식 표현입니다. 밑에서 부터는 일본에 한하여 한방이라는 용어를 쓰겠습니다.

    1)-ㄱ 일본에 경우 모든 의사들이 한방처방을 할 수는 있으나 의대를 졸업한 후 좀 더 전문적인 한방전문의 수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경우 의사들은 원칙적으로는 한약 저방을 사용할 수 없고 한의사, 한약사, 한약조제약사 만이 한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대를 나오면 한의사가 되고 의대를 나오면 의사가 되죠. 다만 한국에서는 한의대를 나오면 침구와 한약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되지만 일본에서는 한방전문의가 된다고 해서 침구에 대하여 전문적 지식을 갖추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를 위해 북한식 모델도 소개합니다. 원칙적으로 본다면 북한도 이원화 체계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우리나라에 조금더 적합한 모델인것 같습니다. 북한의 한의학은 고려의학이라고 불리는데 한국의 한의사는 북한의 고려의사 정도가 됩니다. 일반적인 의대를 졸업하면 의사와 고려의사의 자격을 모두 얻습니다. 반면 고려의대를 나오면 오직 고려의사를 할 수있죠. 물론 의대에서는 고려의학에 관한 수업이 진행됩니다.(북한의 경우 따로 수련의 제도가 없습니다.)

    2)-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일원화의 최종 목적은 한의학 말살입니다. 양한방을 일원화하면 자연적으로 한의학은 도태될 것이라는 추측에 기반을 한 것이죠.

    3)-양의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하는것을 양진한치라고 하죠

    동양의학계에 지금의 현대의학적인 기틀을 갖춘 그나마 의학다운 서양의학이 소개된지 100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양진한치가 성공했을까요????????
    지금까지의 결론은 실패입니다. 양의학적 진단을 내린다면 양의학적 치료를 실시하면 됩니다. 한의학적 진단을 내린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일본의 한방전문의도 대다수는 한의학적 변증을 통해 한방치료를 실시 합니다. 양한방 협진이 실패하는 이유가 먼 곳에 있는게 아니죠...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이번 의전원 수시모집에 경북대 치과,한의사등 자격증소지자 전형에 1명모집에 6명이 지원하였고, 동국대 치과,한의사 전형에 1명모집에 3명이 지원하였네요. 말씀드릴수 있는건 여기 까지입니다.
  • ?
    서인혁 2013.01.25 03: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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