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2 00:27

본과 1학년 소개

조회 수 14517 좋아요 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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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K대 재학생입니다. 학교마다 세부적인 교육과정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과 1학년 1학기에 수강해야 하는 과목은 해부학*,병리학*,본초학*,원전학,예방의학*,양방생리학입니다.(* 표시가 있는 과목은 실습과목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가령 해부학은 해부학실습이 따로 존재합니다.) 이렇게 하면 총 21학점이구요. 최대로 23학점까지 수강이 가능하므로 남는 2학점을 전선제, 교양등에 배분하기도 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2학기에는 여기에 조직학이 추가되어 전공으로만 23학점을 채우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해부학

(1)교재 

-인체해부학, 정문각, 2004.

ana1.gif


-인체해부그림,E PUBLIC,2008

ana2.jpg


(2)수업

본과 1학년 넘어와서 가장 신경쓰이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일단 양이 많거든요. 거기에 해부학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므로 예과때는 하지 않던 '수업 끝나고 꾸준히 복습하기'를 실시하였습니다. 덕분에 시험기간은 해부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수업 방식은 교수님이 매 수업시간마다 나누어주시는 강의록(프린트) 위주로 하구요. 거기에 교과서(인체해부학)와 소보타를 활용하게 됩니다. 해부학은 인체구조를 배우는 학문이라, 이론적인 면은 강의록으로 나가다가 구조적인 면에 대해서 살펴볼 때는 소보타를 활용하구요. 자세한 이론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는 교과서를 활용하게 됩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듣기가 조금은 어려운 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수업에 대한 만족감은 높은 편입니다.


(3)실습

1학기는 인체모형으로 실습을 하구요. 2학기가 되서야 카데바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의대 다니는 친구들은 개강과 동시에 밤 10시까지 카데바로 열심히 실습하던데 조금 대비되는 모습이네요. 수업자체가 골학(뼈)->관절->근육 이런 순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확실히 골학을 할 때는 모형이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인체로 해부를 했을 때는 뼈만 도려내서 자유롭게 관찰하는게 힘들거 같아서요. 하지만 관절, 근육은 모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습에 대한 만족도는 그냥 그렇습니다.


2.(한방)병리학

(1)교재

한방병리학,일중사,2008.

(그림이 인터넷에 없네요^^;;)


(2)수업

병리학 자체가 기초와 임상의 중간에 놓여있는 느낌이 있어서 OT를 들으며 가장 기대를 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중간고사 이전에는 교수님이 두 분 들어오셨는데 한 분은 교과서를 쭉 읽으며 중요한 부분을 줄치며 수업하는 느낌이셨고, 나머지 한 분은 본인 강의록을 가져오셔서 수업을 하셨습니다. 제가 부족한건지 후자의 교수님 수업은 약간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방병리학은 한의학에서 보는 病理, 즉 병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입니다. 거기에 변증에 대한 이론적인 면도 포함하게 됩니다. 더 들어봐야 뭐라고 할 수 있을거 같군요. 아무래도 4학점에 두 분의 교수님이 수업을 나가셔서 시험기간이 되면 그 분량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교과서는 순 한자 투성이라 평소에 공부하기도 어렵네요. 노력해야겠습니다.


(3)실습

3월에는 실습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구요. 4월로 들어와서 변증(간단하게 말하면 진단 같은거로 보시면 될듯)에 대해서 수업을 하셨습니다. 조를 나눠서 본격적으로 실습을 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여서 제대로 된 실습은 아직 해본적이 없습니다. 뭐라고 언급하기가 조금 그렇네요.


3.본초학

(1)교재

-본초학,정음사,2011

herb1.jpg


(2)수업

본초학은 예과 2학년때 듣게 되는 본초학총론과 이어지는 과목으로 본초, 즉 한약재들의 기원, 효능 ,포제(가공하는 법)등을 학습하는 과목입니다. 역시 과목 특성상 기초과목이면서도 임상과목으로 연결되는 면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주변 학우들이 많이 흥미를 가지는 과목입니다. 예과 2학년 1학기때는 본초학의 총론적인 면(한약이란 무엇인가, 본초란 무엇인가 등등)에 대해서 배웠구요. 예과 2학년 2학기부터는 과목명은 본초학총론이지만 각론(예를 들면 인삼이란 무엇이고 효능은 무엇이며 무엇을 치료하는가 등등)에 대해서 배웠었는데요. 본과 1학년때 배우는 본초학이라는 과목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초학은 총 3명의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게 되는데요. 현재까지는 2명의 교수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두 분 모두 본인의 강의록 위주로 수업을 하시구요. 참고할 부분이 있을 때만 교과서로 수업을 하십니다. 한 분은 각 본초의 효능과 주치로만 정리된 강의록을 나누어주시고 다른 한 분은 그보다 더 자세한 각 본초들의 효능, 특징 등이 적혀있는 강의록을 나누어주십니다.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두분 다 높았습니다. 다만 시험기간이 되면 많이 힘들어지죠^^;;


(3)실습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조별로 한약재가 돌아가는데요. 그 한약재의 기원, 그림, 외형, 냄새, 맛, 특이사항을 실습노트에 기록하면 됩니다. 항목에 '맛'이 들어가 있으므로 위독한 약재를 제외하고는 직접 맛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하니 모두 맛보는건 조금 그렇더군요.조원들과 협력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본초실습을 거치면 거칠수록 몸이 안좋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ㅋㅋㅋ) 1학기 말에는 땡시를 본다고 해서 조금 신경 쓰이네요.


4.원전학

(1)교재

류편황제내경,주민출판사,2009

classic1.jpg


(2)수업

한의학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재 자체는 내경을 온전히 담고 있지는 않기에 필요에 따라 프린트가 배부되기도 합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뜬구름 잡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큰 흥미를 가지고 듣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성은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기에 최근 들어서 들으려고 노력중입니다. 


5.(양방)생리학

(1)교재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범문에듀케이션,2012.

phy1.jpg

정식 교재는 guyton '원서'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번역본을 사죠. 저도 그냥 번역본으로 샀습니다. 교수님들 강의록이 원서를 발췌한거여서 원서로 살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번역본을 읽다보면 아 이거 대학원생 시켜서 번역한거네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흐름이 매끄럽지 않게 해석된 부분이 있음)


(2)수업

생리학은 인체의 자연상태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네, 병리학과 조금 대조되겠죠? 병리학은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 즉 병에 걸린 상태를 배우는 과목이니까요. 해부학은 구조적인 면에 초점은 둔 과목이라면 생리학은 기능적인 측면에 초점을 둔 과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교과서가 1200페이지에 육박하기에 모든 내용을 수업하지는 않구요. 중요한 부분만 수업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단원에 따라서 모두 수업하는 부분도 있고, 60퍼센트 정도 수업하는 부분도 있네요. 교수님 중 한 분이 번역본 역자셔서 그런지 수업을 가볍게 하시는거 같은데 요점은 다 들어있고 설명도 쉽게 잘 해주셔서 나중에 복습할 때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있는 과목이어서 그런지 만족도는 높은 편힙니다.


6.예방의학

(1)교재

양생학,계측문화사,2012

pre1.jpg

교수님이 수업PPT를 개별적으로 이메일로 보내주시기에 사실 교재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저도 안샀구요.


Comment '9'
  • profile
    가을위 2013.05.02 10:36
    이미 한의대를 재학하는 학생(예과)뿐만 아니라 한의대 커리큘럼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미래 한의학도들에게 좋은 글이네요 ^^ 저도 어서 해부학 실습을 해보고 싶네요
  • ?
    댓군 2013.05.02 15:36
    일단 본과 1학년 1학기를 다 마쳐보고나서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ㅎㅎ 사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과 커리큘럼이 더 와닿는 면이 있기에 예과생분들도 이런 식으로 글을 적어주시면 좋을거 같군요.
  • profile
    Friedrich 2013.05.02 13:30
    카데바를 2학기때만 본다라...ㅠㅠ 그래도 그 카데바 수급 문제는 잘 해결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
    댓군 2013.05.02 15:35
    현재 본과 1학년들이 실습하게 될 카데바가 11구 정도 확보되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3.05.02 16:26
    이 글은 일정 기간 후 관심글 모음으로 이동됩니다.
  • ?
    Welchs 2013.05.02 21:14
    제가 다니는 곳은 해부를 예2때 해서 예2부터 학생들이 죽는소리가 나오죠ㅋㅋ
  • ?
    zngiyuan 2013.05.02 22:57
    저도빨리하고싶네요~올해열심히해서내년에꼭가겠습니다!
  • ?
    하예 2013.05.03 12:15
    좋아요 좋아요 ㅜㅜ!!!!!!!
  • ?
    사다리 2013.05.05 00:28
    우와...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한의대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였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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