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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올라가는 재학생입니다.

 

必心醫님의 글이 워낙 강한 어조여서..ㅎㅎ 좀 반대되는 의견을 내보고자 합니다.

 

다만 必心醫님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ㅎㅎ

 

이 대학선택기준이라는게 여러가지 가치관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10여년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재학생들끼리도 논쟁이 되온 부분이고 아직도 결론이 안난 주제에요.

 

앞으로도 논쟁은 쭉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역사, 인원수

 

- 압도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경희대를 제외하면, 지방한의대 역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원광대 43년

동국대 36년

대구한 34년

대전한 33년

동의한 28년

상지대 27년

우석대 27년

가천대 26년

동신대 23년

세명대 23년

부산대 7년

 

한의대 선택에서 한창 역사와 전통이야기가 나왔던게 00년대 초중반입시 같습니다.

(그때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만해도 동신대 세명대 등이 생긴지 불과 10년정도밖에 안됬어요.

 

달리 표현한다면 1기선배들 졸업한지 불과 3~5년밖에 안됬었고, 당연히 자교출신 교수도 없었죠.

(지방한 교수진은 자교출신이 가장 많고, 그외엔 경희대출신이 많은게 보통입니다.)

 

또 다르게 표현한다면, 전문의 1기가 이제 막 첫배출되려는 정도의 시점이었을거에요.

 

 당연히 시스템도 미숙한 부분이 많았었죠.

 

그래서 그때만해도 역사가 짧은 한의대가면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교수들의 경험도 적어서 안된다.

 

뭐 이런 말들이 한의대닷컴(지금은 죽어버린... 지금의 제마나인 같은 사이트입니다.) 같은 곳에 올라오곤 했었어요

 

근데 지금에 와서도 시스템차이가 그렇게 클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수능을 다시볼정도로? 그건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 졸업생 숫자의 경우에도..

 

원광대가 3500명정도 졸업했고, 대구한의대가 3000명정도, 동국대가 2400명정도 대전대가 1800명정도...

 

이정도 졸업시킨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의대부터는 정원차이때문에 격차가 좀 있구요.

 

얼핏보면 차이가 몇배씩 벌어지기 때문에 엄청 큰 변수로 보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글쎄요..

 

지방한 중 졸업자가 2번째로 많은 저희 학교만 보더라도...

 

졸업한 선배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 동문 많으면 좋지.. 많아서 나쁠건 없지..' 정도입니다.

 

저도 개원후에 그분들이 저한테 환자를 보내줄거란 기대는 1g도 안하구요.

 

롤모델을 말씀하셨는데... 이것도 사실 글쎄요. 롤모델이라는게 학교가 같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예를 들어 제마나인에 자주 보이시는 한의사선생님인 홍명선생님은 동국대출신이신데요.

 

누군가 이 분을 롤모델로 삼고자 할때, 동국대출신만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건가요?

 

홍명님이 마음에 들고 존경심이 생긴다면 저나 쌍둥아빠님이나 프리드리히님이나 누구나 그분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거죠.

 

아니면, 학교가 같으면 해당학교 졸업한 롤모델을 더 쉽게 접촉할 수 있을까요?

 

사실 졸업선배는 학교가 어디든 그냥 후배가 찾아나서기 나름인것 같은데요.

 

또, 여기저기 세미나 참여하고 하다보면 여러 대학출신 선배들 다 섞여서 만나게 되던데.. 

 

롤모델찾기.... 이게 학교선택에 기준이 될 수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 대도시

 

- 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대도시 추천하는 편이에요. 저부터도 이 이유로 대학선택을 했구요.

 

생활적인 부분이나 세미나관련 부분이나.. 대도시의 메리트는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 퍼져있는 한의사들의 세미나는 KTX역에 있는 회의실 빌려서 세미나하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광역시라는게 또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엔 분명히 부족함이 있습니다.

 

 

 

 

3. 연구실, 교수님 숫자

 

-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수험생이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네요..

 

본2까지의 수업을 떠올려보면, 연구를 적극적으로 하는 교수님들이 대체적으로 수업의 질이 높았던 경우가 많긴 했습니다.

(하지만 임상교수님들의 경우엔 꼭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각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MRC 등 연구센터들이 어떤게 있는지 알아보고,

 

또 riss4u나 오아시스(한의학 논문검색), 어려우면 네이버 기사검색이라도 찾아보시면서 각 학교 교수님들이

 

얼마나 연구논문을 내고 계신지 정도는 확인해보실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또, 교수숫자도 알아볼만한 부분이 맞구요.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 / 여기까지가 정규 교원입니다. 시간강사나 외래강사, 명예강사 등은 아니에요.)

 

 

 

 

 

광역시든, 역사든, 졸업숫자든, 대학간판이든, 병원숫자든, 자기가 가장 원하는 특별한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따라 그 대학에 진학하시면 되는겁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에게 특별한 기준이 없다면, 굳이.. 멀리까지 갈 정도의 차이는 잘 못찾겠어요.

 

그래서 집가까운곳 가라는게 아예 허튼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수를 해서라도 이러이러한 한의대에 가야한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어느 한의대를 가든 자기가 열심히 하면 되는 일입니다.

 

어느 한의대를 가느냐에 따라 졸업 후 모습이 달라진다면, 이미 지방한의대는 예전에 서열화되어 있었을거에요.

 

수험생분들이 올해 어떤 한의대를 가더라도, 더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수능쳐서 다른 지방한을 가는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의견의 다양성으로 생각하려 해도...

 

수능을 다시쳐야할 정도라는건 정말 아주 잘못된 어드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의대가려고 반수했다가 실패해서 다른 지방한 가는 케이스가 아닌한..)

 

 

Comment '6'
  • ?
    必心醫 2014.12.27 17:49
    네 ㅎ sniper 님 말씀도 맞습니다..

    다만,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아무것도 모른체
    입학해서 뭔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노출되는게 한의대의 일상이잖아요..

    이게 작은것 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런 일상적인 부분이
    가랑비 옷 젖듯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것이구요..

    높은 입시 성적으로 들어와서,
    이웃의 의치대나 약대등 의료계열의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우린 직업적 자아정체감이나 롤모델을
    '애써서 ' 찾아내야만 하는 부분이 안타까웠어요

    관점의 차이가 그 부분이겠죠..

    아직 입학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학교선택 대한 진지한 고민거리 하나는 던져주고
    싶다는게 취지입니다 ㅎ
  • ?
    Quietly111 2014.12.27 18:09
    저는 올해 나군 원서 동의, 원광, 우석을 고민했는데
    3군데 다 가보고 나서 조용한 곳으로 택했습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사람수만큼 다양하니까
    아마도 이런저런 이유들로 다들 잘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必心醫님의 글 덕분에 원서쓰고 나서도 왜 여기를 택했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져본 것 같아요.
  • ?
    한의대가자가자 2014.12.28 13:06
    국세청님은 부산한과 우석둘다붙으시면 어느쪽진학예정이신가요?다군 동국은요??선호도 부탁드립니다 ㅠ
  • ?
    Quietly111 2014.12.28 13:41
    어디든 붙기만 한다면야...ㅠ
    선호도는 부산 > 우석, 동국 입니다만...
    동국은 경쟁률 보니까 안 될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 ?
    쿠카카 2014.12.27 20:41
    스나이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수를 해서라도 위 기준에 부합되는 곳을 가야한다고 봅니다."라고
    必心醫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말이라곤 하셨으나 타학교입장에서는 표현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야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천대에 재학중이며 본3올라가는 학생입니다. 必心醫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저희학교 대부분의 학생은 지역적인 이점 한 가지만으로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타한의대에서도 반수해서 오는 학생도 있었구요.(원광대, 동국대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必心醫님께서 말씀하시는 거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는 하나 재수까지 하면서 몇몇가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한의대에 가라는 발언은 조금.. 아니지 않나 싶네요. 또한 "집에 가까운 한의대 가라는 말은 무책임한 말이다"라는 발언도 논란에 소지가 좀 있네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않는 한의대생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대학결정에서 통학도 무시할 수없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요소입니다.
  • ?
    weeklydays 2014.12.28 01:52
    개인적으론 통학이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다른조건을 압도할만큼요.
    다른 조건은 통학이 어차피 안되고 자취를 해야한다는 전제하에서 따질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집이 차로 1시간이내라면 다른조건은 아무것도 보지말고 그냥 그 한의대로 가라고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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