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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계속해서 비(非) 한의대 면접 후기를 자꾸 쓰는 접니다..ㅎㅎ

 

그래도 보고 도움되실까 올립니다. 어쨌거나 제 수험생활 중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곳은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은 다들 아시다시피, 심층면접입니다.

 

주어진 제시문 (인문, 사회과학, 수학, 과학)을 읽고, 문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여 답하면 됩니다.

 

제시문은 자세히 기억도 안나고, 어차피 추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공지할 것이므로 그 외 사항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오전 8시까지 입실해서 9시부터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순번상 10시 10분가량 면접대기실로 이동했구요.

 

그 동안 책으로 개인적인 공부를 허락합니다만, 9시쯤부터 모든 짐을 싸서 대기실 밖에 내놔야합니다.

 

자신이 공부할 책 한권 빼고.

 

저는 곧이곧대로 전부다 빼놨는데, 남들은 안그러더군요.. ㅋㅋㅋ

 

 

 

그러고 면접 준비실로 이동합니다. 30분 준비에 15분 면접인지라 한번에 두명씩 준비합니다.

 

문제지와 답안작성지를 주면, 거기다가 풀면 됩니다. 옆에서 면접 진행요원분께서 15분남았어요,

 

10분, 5분, 1분 단위로 알려주십니다. 30분이면 긴거같지만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그러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이하 생략합니다.. 알코올로 모두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밖이네요 ㅋㅋㅋㅋㅋㅋ 눈물이 납니다

 

사실 서울대는 학교서 써라서 썼고, 크게 기대 안했는데 붙어서 조금 의외였던지라 면접가서

 

쪽만 팔지말고 오자 주의였는데, 네 쪽 다팔았습니다.

 

면접관 두분이 계신데, 한분은 무척 공격적이십니다. 제가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드리고, 그 다음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한 10초정도 얘기하자, 중간에 뚝 끊으시고

 

"아니 답만 대답해요.." 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한분은 무척 인자하십니다. 제 말에 공감해주시려고 계속 고개를 끄덕여 주시구요.

 

다만 힌트는 거의 공격적이신 그분께서 주셨습니다. 그러나 못알아먹은게 태반이죠.

 

 

 

뒤에 화이트보드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써가며 답을 설명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면접 대기실에서 자소서 읽는 친구들 많이 봤는데,

 

약 10문제 가량 나옵니다. 그 10문제 완벽히 15분내에 다 답변하고 설명을 마치면

 

자소서나 학과지원동기를 말씀드릴 짬이 잠깐 날지도?

 

입도 뻥긋 못해봤습니다 저는. 워낙 분위기 자체가 무서웠어요. 면접가서 긴장 잘 안하고

 

그날도 안했지만, 분위기에 압도당해 입이 안떨어지더군요.

 

 

 

이상 알코올로 잊고만싶은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 후기였습니다.

  • ?
    바닷빛 2015.11.21 21:09

    농생대건물 갔다 오셨군요.
    바로 뒤에 관악산 호수공원이라 경치도 좋고
    바로 앞에 수학의 정석 홍성대가 기증한 수리과학 건물이 있고
    옆에 농대식당 건물 뷰 참 좋은데...
    여유되면 그 건물 꼭대기층에 농협이 운영하는 토담(?기억이 잘)이란 식당에서 먹으면 운치가 좋구
    돈없으면 바로 아래층 학생식당에서 밥먹어도 경치 좋구요.

    그때를 돌아보면
    대학시절 너무 대충 살아서
    후회가 많이 되네요.

    하루 중 태양이 남중하는 12시가 아니라 2~3시때 덥고
    일년 중 태양이 가장 오래 떠있는 6월이 아니라 7,8월이 덥듯이
    20대때 치열하게 살아야 3,40대가 편한데...
    20대를 치열하게 살지 못한 게 너무 한스럽네요.

    너무 대충 살았어요.

  • ?
    바닷빛 2015.11.21 21:25
    쓰고 나니 선경후정이네요. 제목은 『너 늙어봤냐, 난 젊어봤단다.』 술 땡기네요. 제 주량이 1년에 맥주한병인데... 주량 넘기게 생겼습니다.
  • ?
    뿌리깊은나무 2015.11.22 02:14
    수능전엔 대학생되는게 걱정이었고
    아직 합격은 아니지만 고등학교생활을 마무리해가자 어떤 대학생이 될것인가 고민이고

    그래도 뜨겁게 살아보겠습니다ㅎㅎ
  • ?
    문과의대생 2015.11.22 00:56
    확실히 서울대는 입학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리는 의치한 이라고 봅니다 ㅎㅎ.
  • ?
    뿌리깊은나무 2015.11.22 02:13
    글쎄요. 실리라함이 돈같은 물질적인거라면 확실히 의치한이겠지만,
    뭐랄까 직업의 폭이나 명예적인측면은 또 서울대가 우위인 것 같네요
    전 결국 한의대입니다ㅋ
  • ?
    문과의대생 2015.11.22 02:27

    직업의 폭이 넓다는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겠습니까.ㅋㅋ

  • ?
    뿌리깊은나무 2015.11.22 20:21
    글쎄요. 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라 그런지. 그런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한의학이 정말 재밌는 학문이라 생각하지만, 한의대 나와서 한의사가 된다는 거의 정해진 수순이 (아닌 경우도 간혹있지만)

    조금 따분하게도 여겨져요.
  • ?
    문과의대생 2015.11.23 02:36

    그런데 의대는 안쓰셨나요? 보통 한의대 준비하는 이과분들은 의대도 같이 쓰시던데.  만약 의대를 지원하셨다면 의대랑 한의대 붙으면 어디로 가실 것이신지? ㅎㅎ

  • ?
    뿌리깊은나무 2015.11.23 03:23

    의대 안썼어요. 만약에 의대 붙어도 전 한의대.

    가끔 수능치기전에 수능 만점받아서 설의vs경한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설의 갈거같아요. 왜냐면 설의 출신 한의사면 한의학계에서 진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물론 다 헛소립니다 ㅋㅋ

  • ?
    바닷빛 2015.11.22 14:06
    자기가 가고 싶은 데가 가장 좋은 겁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프랑스 바칼로레아 문제가
    환상없는 열정 없고, 열정없는 환상 없다.에 대해 논하라였습니다.
    저게 제가 20년 넘게 고민해 오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데요.

    내가 하고 싶은 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환상일지라도
    그런 생각이 들어야 열정이 있는 거에요.

    근데 오해하면 안 되는 게
    다른 거랑 비교해서 우월감을 갖거나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이렇게 이렇게 따져보니 내가 낫더라... 그렇게 해서 어떤 우월감 내지 좋아보이는 감정을 가져봤자
    그렇게 따져보는 과정이 객관적 또는 합리적일지라도
    종국에는 나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

    반드시 비교를 해야만 행복이 얻어진다면
    그건 진정 행복이 아니에요.
    세상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이 식상하긴 합니다.

    죄수의 딜레마 아시죠?
    거기서 개인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자백하는 게 자기에게 유리합니다.
    단순히 계산만 해봐도 자기에게 유리한 건 알아요.

    근데 길게 놓고 생각해보면
    인생 하루이틀 사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 그 죄수를 누가 믿으려고 하겠어요.
    신뢰를 얻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왜 신뢰를 얻지 못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다들 왜 나랑 일하지 않으려고 하지 생각할 겁니다.

    비슷하게
    비교해보니 내가 낫더라 생각하고 좋아해봤자
    그 비교 당시엔 좋을지 몰라도
    길게보면 내 자신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
    (외부에 말하지 않고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요.)

    더군다나 비교해서 기분 안 좋아하는 건 더 안 좋죠.

    아직 뭔 말하나 생각치 못하실 수도 있는데...
    나중에 와닿을 때가 있을 거에요.

    제가 그 사람의 먼 훗날을 생각해서 그 사람에게 말해주는 거 잘 안 하는 사람인데요.
    (어차피 길게 볼 사람 아닌데
    먼 미래에 좋더라도 괜히 지금 얘기해서 나한테 손해 볼 짓은 안해야겠다
    란 생각 종종 하거든요.)
    뿌리깊은나무님은 1년 정도 봐왔고,
    좋은 사람이란 생각 많이 했습니다.

    결국엔 자기 길 찾아서 좋은 일만 생기실 거에요.
    그렇게 믿고 열심히 사시길...
    놀 때도 치열하게, 공부할 때도 빡세게
    제 젊었을 때처럼 시간 막 쓰고살진 마시구요.

    어떤 분이 간간히 칼럼만 쓰고, 가급적 댓글 달지 말면서 시간낭비 하지 말라 조언해 주셨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쓰다보니 어느새 길어짐
  • ?
    뿌리깊은나무 2015.11.22 20:36
    비교를 통해서 얻은 행복은 허상과 같다는 말씀이신가요. 정말 많이 공감하는 말입니다.
    다만 제가 아직 부족해서 스스로의 주관을 확실히 세우고, 그 외적인 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행복을 누리는건. 아직 멀었네요.

    사실, 3년동안 한의대를 바래왔던 제가, 막상 서울대 1차가 붙고, 경찰대 입시를 준비할 때 되니까 다른 요인에 흔들리는걸 보니
    아직 참 많이 속물적이고 모자란 모양이에요 ㅎㅎ

    지난 3년동안 제마나인에 있으면서, 나도 하루빨리 한의대생이 되서, 나같은 고등학생들을 도와주고싶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했어요.
    그래서 저는 주제넘은줄 알면서도, 고등학생주제에 1,2년 동생들한테 이것저것 가르치려 들었구요. 조언이랍시고 말도 해주고.
    제 말에 공신력이 없는줄 알면서도 그게 나름의 낙인지라 그렇게 해왔어요. 그리고 그게 아무래도 긴 수험생활 중
    나름 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시간같았어요. 마치 '이제 이 정도 성적이니, 이 정도 말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거죠.

    반면, 바닷빛님은 제마나인 내에서도 발언의 영항력이 있으시고, 또 좋은 말씀을 충분히 하실만큼 깊은 분이란걸 많이 느낍니다.
    물론 수험생활이 공부에 집중해야하지만, 글쎄요 저는 24시간 내내 공부생각만하며 살지는 못하겠던걸요 ㅋㅋ
    (제가 노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그럴지 모르겠으나.)
    그래서인지 바닷빛님께서 칼럼을 간간히 쓰시면서도 댓글로 많은 말씀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멍청한지라, 동생들 도와주면서 '나한텐 그냥 한시간인데, 이런 얘기를 해주면 이친구들한테는
    며칠동안 마음속에 남을 몇마디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겠거니' 했는데, 혹시 이 방면으로는 조금만 멍청해지셨으면 어떨까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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