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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부산대학교 글에 이어 바로 경희대학교까지 쓰겠습니다.

 

아마 올해도 작년과 같은 건물에서 면접을 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시는 길은 경의중앙선, 1호선이 지나는 회기역에서 내리셔서 1번 출구로 나오신 후, 바로 앞에 있는 녹색의 01번 마을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그럼 경희의료원 앞에서 내려주는데요. 바로 코 앞의 노란색 건물 뒤편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청운관이라고, 면접고사실이에요.
 

(올해는 다를지 모르니 꼭 확인하시구요.)

 

 

 

1. 면접 대기.

 

큰 대형강의실에 모든 응시자들을 앉혀둬요. 거기에 초콜릿이랑 과자, 물정도를 조금 갖다두는데, 자유롭게 갖다 먹어도 상관없어요.

 

복장은 정말 다양해요. 저는 경희대, 서울대 빼곤 전부 교복을 입고 간걸로 기억되네요.

 

서울대는 규정상 교복 착용이 금지구요, 경희대는 그냥 꼭 교복 안입어도 되겠다 싶어서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교복이 젤 많구요, 그 다음으론 사복이겠죠 당근..? 근데 가장 임팩트 남는 것은,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 한복이 같은걸 보아선 저건 교복이겠구나. 생각했죠.

 

교복이 한복이면 저긴 민사고겠구나. 생각했구요. 나중에 듣기론 그 친구들 중 한명만 합격한걸로 들었어요. 한복 친구들 중에서

 

한 학생만 여학생이었는데, 그 친구가 지금 다니고 있어요.

 

거기 따뜻해서 좀 자거나 하는 학생들 많은데, 저는 면접 전에 아무리 긴장 안되더라도 자는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졸리더라도 참았구요.

 

자소서나 생기부 조금이라도 더 봐두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의자가 불편해서 허리가 쪼끔 아프더라구요. 면접 대기는 1시간~1시간 30분 한거같아요.

 

그 다음, 제 차례가 되면 마찬가지로 안내받은 곳으로 따라가면 됩니다.

 

 

 

2. 심층면접.

 

우선 복도에 의자 여러개를 두고 있구요, 그리고 책상을 놓아둘거에요.

 

책상 위에는 심층면접 문제지가 있을거에요.

 

2016학년도 심층면접 문제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서, 일부 틀린 부분이 있겠으나 전체적인 큰 부분은 맞을거에요.

 

가. 흡연으로 인해서 성대부근에 질병이 생겼다. 수술로 치료를 한다면 확실히 병을 치료할 수 있겠지만, 목소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런데 최근 관련 질병에 대해  신약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환자는 신약의 임상 실험에 참가하여 치료를 받고 싶어 한다.

 

나.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에 몰두하는 발전형 의사가 있다.

 

반면, 새로운 치료법을 지양하고 최대한 검증되고 안전한 치료법을 추구하는 안정형 의사가 있다.

 

 

 

질문 - 학생은 안정형 의사를 택할 것인가, 발전형 의사를 택할 것인가? 그 이유는?

 

질문 - 앞선 질문에서 선택한 학생의 의사 유형을 바탕으로, 학생은 가의 상황에서 환자에게 수술을 권할 것인가, 신약 실험을 권유할 것인가?

 

 

 

저는 보자마자 안정형 의사를 택하면 수술은 권하는 쪽으로 묶어야 할 것이고,

 

발전형이라면 신약 개발을 권유하는 쪽으로 묶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안정형이든 발전형이든 추가 질문이 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예컨대, 발전형이라면 '아니, 그러다가 환자가 위험해지면 어쩌려고 그러나??' 와 같이.

 

그래서 저는 안정형 - 수술로 묶고, 그에 대한 추가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10분간 심층면접은 진행되구요. 앞선 문제지는 몇 분동안 읽을 수 있는지 기억나진 않네요..

 

먼저 저는, 안정형 의사를 추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생명은 엄중하고 비가역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선택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구요.

 

그런데 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고대에서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고대에서 했던 추가답변까지 한번에 다 말했습니다.

 

목소리를 잃는다는 부작용은 미리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신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지도 모르고,

 

그에 대한 치료법도 전혀 알 수 없다. 고로 생명의 특성을 고려해서, 그리고 환자를 위해서 안정형이 맞다구요.

 

그런데 이게 미스인게, 추가질문이 뭐가 들어올지 뻔히 보이는 상황이면 추가 질문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는게 좋아요.

 

그래야 바로 준비한대로 받아칠 수 있으니까요.

 

면접에서 답변을 얼마나 퍼펙트하게 하건간에,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추가질문이 들어오게 돼있어요.

 

아니나 다를까, 추가질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럼, 신약개발이 더뎌지고, 환자의 치료도 힘들어지고, 의학적 발전이 더딜텐데? 하고.

 

그 때 다소 당황하긴 했는데, 그냥 바로 '의학이란게 환자를 위해 있는 학문인데, 신약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면 미래의 환자에 초점을 두는 셈이 된다.

 

현재에 집중하겠다.' 뭐 이런식으로 답변한 것 같네요.. 아.. 쓰면서도 부끄럽다..

 

그 다음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권한다고 했는데, 그럼 환자가 목소리를 잃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묻더라구요.

 

저는 닉부이치치같은 사람을 예로 들면서, 신체적 결함이 생기더라도 위대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줄 것이고,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해 충분히 공부를 해서, 희망을 줄거라고 얘기했어요.

 

사실.. 살고 봐야죠.. 목소리고 나발이고..

 

그러고 나면 면접이 끝나고, 다음 방으로 옮겨갑니다.

 

 

 

3. 인성 면접.

 

여기는 그냥 담소 나누는 곳이에요 ㅎㅅㅎ

 

생기부 보시다가 '학생은 젤 좋아하는 과목이 뭐에요?' '생물이요!' '왜요?' '아, 앞선 정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과 정의를 규정하는 방식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해서 재밌었어요~~~'

 

'학생은 축구를 좋아하네요. 무슨 팀 좋아해요? 유벤투스? 로마? 맨유같은데?' '(사실은 첼시 팬이지만) 앗~! 유벤투스 좋아해요! ㅎㅎㅎ'

 

'학생 경상도에서 왔네?' '엥 어떻게 아셨어요?' '니가 지금 사투리를 쓰잖아~' '앗 대구한의대에서는 서울사람 같다고 하시던데 ㅜㅜ'

 

하다보니 10분 끝나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편히.. 치시면 됩니다.

 

 

 

경희대 입구 들어왔을 때 멀리 보이는 평화의 전당이 너무 예뻐서 면접 전에 잠시 설렜던 기억이 나네요.

 

올해 면접 보시는 분들 전부 평화의 전당 앞으로 6년동안 볼 기회를 얻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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