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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에 앞서서 사과부터 드릴게요.

 

변변찮은 생기부, 자소서 글 올렸는데, 악용될까봐 비밀번호를 걸어놓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확인못하는 바람에 진짜 필요할 때는 비밀번호를 못알려주고 뒤늦게 알려주는 등 부작용이 많네요.

 

그래서 그냥 비밀번호를 써두겠습니다. 각각 뿌리한의학, 한의학뿌리 입니다.

 

여기 밝혀둔 이상, 앞으로 비밀번호 관련 쪽지는 답장을 안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근데 일주일 사이에 쪽지만 열통 가까이 와있던적도 있고.. 그러는 바람에 답장을 빼먹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확인을 못하네요)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요즘은 그 빈도가 좀 줄었지만, 여전히 이런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 계세요.

 

혹은 한의대입시Q&A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해요.

 

'제 내신은 이러이러하고, 제 교내 활동은 이러이러한데, 이 정도면 한의대 붙을 수 있나요?'

 

 

 

아마 본인들도 잘 알텐데, 그걸로 판단 가능하면 우리는 지금 입시 컨설팅 하고있겠죠..??^^

 

아니, 입시 컨설턴트도 그걸 확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소설 동의보감에 보면 '의원은 병을 두고서 낫우니 못낫우니 확답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대부분의 입시생들, 앞으로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반쯤 병자인 상태고,

 

뭔가 합격이 된다 안된다 답변을 들어 좀 안심하고픈 심리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저 정도면 답이 되지 않을까요?

 

 

 

일단,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의대생들은 그런 정보로 합/불합을 판단할 능력이 없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걸 확답해주기 참으로 난감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 인터넷에 그런 글 올리면서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문제는 저도 고등학교 때 제마나인에 비슷한 글을 올렸단거지만^^)

 

 

 

 

 

 

 

다음. 제가 아는 고3 동생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본인은 요즘들어 영문법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자기 반 친구가 '지금은 기출을 풀어야지 왜 영문법을 공부해!' 라고 했다는거죠.

 

그리고 그로 인해서 상당히 심리적 불안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남들이 뭐라하건, 나한테 맞는 공부법과 단계는 따로 있다'는걸 잘 아는 학생들도 이를 그냥 넘기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모든 공부엔 단계가 있고, 적합한 방향성이 있다는건 모두들 동의하시나요?

 

그럼 각자 다른 단계를 밟아가고 있고, 그 방향성이 다른 것은, 내 얼굴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겼듯이 당연하단 것도, 동의하시나요?

 

그럼 왜 불안해 하시는거죠?

 

 

 

제가 앞선 수기에도 썼듯이, 책이건 인강이건 고르기 전에 본인의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맞아요.

 

그러고 나서는 절대 그런일로 고민해선 안돼요. 시간낭비니까. 에너지 낭비고,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할지. 내가 과연 대학에 붙을 수 있을지. 절박한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어리석게 행동하지 마세요.

 

저도 붙을지 몰랐어요! 동기들도 다 자기가 붙을지 몰랐대요. 면접 완전 망했대요.

 

자기가 붙을 줄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그걸 모르는건 수험생으로서 당연한 거에요.

 

비단 대입을 위한 수험생 뿐만 아니라, 고시생, 운전면허 준비생 등등 전 세계 시험의 경중을 막론하고 수험생으로서 가장 힘든점은

 

본인이 그렇게 공부함에도, 내가 성공한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에요.

 

그럼 그걸 피하려 들지말고, 혹은 그로 인해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말고.

 

그냥 당연하단 듯이, 마치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나라는 나무를 키워주는 양분인 것 마냥 마음껏 빨아들이세요.

 

너무 이상적인 얘긴가요? 어쨌든, 여러분 모두들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합격의길 2016.05.05 18:11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저도 수학이 딸려서 쎈으로 전 단원 풀고있는데 친구들은 기출풀어서 불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 ?
    덮밥 2016.05.22 22:23
    헉 방금 그런글썼는데 이글을 지금봤어요 빛펑하러 갑니다 엉엉
  • ?
    한의대제발.. 2016.06.17 17:04
    지난번 쪽지로 좋은 얘기를 자세히 잘 써주셔서 매우 감사히 잘 읽고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글 이제 봤는데 마음에 와닿았어요. 불안해하지 않고 저의 페이스대로 잘 달려보겠습니다. 저같은 학생들을 위해서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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