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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실패 원인을 일일이 분석하고, 여러분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014 입시에서는 꼭 성공하여 입시 성공 수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역으로 07학번에 인서울 모 공대에 합격했고, 12학년도에 재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하였고, 13학번 현재 명목상으로는 공익 삼수 중이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14학번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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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패의 원인 - 반수의 동기.

 

나의 반수에는 절박함이 없었다.

 

비록 나는 "원래 학교로 정말 돌아가기 싫어... 복학은 절대 없다!" 라고 외쳤지만, 그것은 말뿐이었다.

 

그것은 원래 다니던 대학이 썩 나쁜 곳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현역 시절 평소 모의고사보다 20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라리 현역 시절 철저히 시험에 실패했더라면, 평소보다 나쁜 성적을 받았더라면, 그래서 OO대나 XX대에 진학했더라면,

 

나의 반수는 지금보다 일찍 시작되었을 것이고, 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A대나 B대 등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며 나 자신을 한탄했을 것이고, 그 절망을 공부에 대한 지독한 열정으로 승화시켰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재수는 지독하게 해야 한다.

 

주변에서 "이따위로 설렁설렁 공부하면서 재수생이라고 할 수 있나? 엉?" 하는 소리가 입밖에도 안 나올 정도로.

 

 

2. 실패의 원인 - 수리 가형 (86%, 3등급)

 

난 수리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재수 마치고 나서는 "운이 없어서 그런 거야..."라고 한탄했지만 사실은 실력이 없어서 망친 거다. 아니, 망친 게 아니라 내 실력대로 나온 거다.

 

 

내가 느낀 첫번째 잘못이자 가장 큰 잘못은

 

기출문제를 많이 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수하면서 느낀 건데 모든 문제가 새롭고 낯설더라.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리가형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적어도 기출문제는 95% 이상의 정답률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기출문제 1100문제 (수2, 적통, 기벡) 조차 다 풀지 못하면서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봤자 비참하게 패망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 잘못은

 

모의고사를 거의 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수능 시험장에서 시간배분을 잘못해서 증명 문제에 거의 30분을 쏟아넣었다.

 

그 흔한 모의고사 문제집 한 권 풀어보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EBS조차 실전편은 풀지 않았다.)

 

적어도 9월, 10월에는 모의고사 문제집 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본다.

 

 

 

 

세번째 잘못은 EBS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이다.

 

나는 EBS 수능완성을 6월, 7월, 8월, 석달간 4권을 3번씩 풀었다. 2번은 모든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었고, 3번째는 절반만 골라서 풀었다.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작업이었다. 그러나 나는 연습장 10권을 써 가며 대장정을 끝마쳤다.

 

뿌듯했다. 수학실력이 마구 상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기출문제조차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EBS에만 집중한 것은 내 수학실력을 사상누각으로 만드는 격이었다.

 

EBS가 아닌 기출문제를 세 번 더 풀었다면 내 성적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네번째 잘못은 9월 96% (1등급)에 만족해 버리고 수학 공부량을 줄였다는 것이다.

 

EBS 위주의 공부를 했더라도 공부량이 더 많았다면 이 정도로 비참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개념서를 안 본 것, 강의를 안 들었던 것 때문에 망했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

그것도 망한 이유일 수는 있겠다... 남들은 다 정석 보고 공부하니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수리 공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길.

 

난 정석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개념서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건 이제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3. 실패의 원인 - 화학 I (89%, 2등급)

 

서울대에 대한 무리한 욕심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화학 I을 선택하게 되었다.

 

흥미보다 적성이 중요한 것 같다.

 

단, 이건 결과 중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말로 과목 선택이 잘못되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9월에는 1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암기가 중심이 되는 생물 I을 선택했더라면 탐구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6월 정도까지는 자신이 선택할 과목에서 +1 과목 정도를 더 공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4. 실패의 원인 - 주말을 허비했다.

 

나는 주말 이틀간은 쉬는 기간으로 정하고 학원에서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만 공부했다. 그것도 공부한 주말 기준이고, 공부 안 하는 날에는 그냥 책을 펴지도 않고 놀았다.

 

다른 재수생들도 다같이 놀기 때문에... 라는 변명은 소용이 없다.

 

성공하는 재수생들은 심야에도, 주말에도 '당연히' 공부한다.

 

재수 시절 영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양심적으로 공부하세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마음먹었으면서 공부 안 하는 건 양심이 없는 거예요."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1년만 (사람에 따라서는 2년만) 열심히 공부하자.

  • profile
    쌍둥아빠 2012.07.20 21:21
    잣까치님은 이번에 꼭 경희대 합격하셔서 저좀 많이 도와주세요.

    꼭 합격기원합니다.
  • profile
    라나 2012.07.21 19:32
    잣까치님 ^^ 꼭 같이 합격해요 ㅎㅎㅎㅎ!!! 아자아쟈~ 힘내요 ^ㅡ^
  • ?
    비가 2012.12.04 12:17
    까치님^^ 홧팅!! 저도 힘내서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