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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까지는 여유롭게 살았다.

여유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말이다.

나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정말 바쁘게 살아왔으니 말이다.

 

자고 싶었던 잠을 실컷 잤고 보고 싶었던 방송과 만화 등을 재밌게 봤다.

 

OT나 새터도 갔고 동기들과 친목도 다졌다.

 

떨리는 수강신청도 경험해 보았다.

 

1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 시간을 양분으로 얻어낸 오늘이다.

 

지금 나는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 수기를 쓰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아련하다.

 

입시를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노력은 반드시 희망찬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점도 있겠고

잘못을 바로 잡는데는 많은 대가를 필요로 한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어려움에 성실함으로 마주한다면 희망찬 내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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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맺는 부분은 시점이 2년전인 2011년 3월이어서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막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수기를 썼던 저는 이제 예과를 마치고 본과에 올라가게 되었으니까요.  작성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잠이 오지 않아 이것저것 하다가 갑자기 생각하서 예전에 미니홈피에 올려두었던 수기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사실 남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수기라기보다는 예과 1학년이었던 당시에 4년 동안의 대입준비 기간을 되돌아보고자 쓴 글이라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재수를 시작하려고 결심한 학생분들이나 목표에 비해서 점수가 낮은 수험생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분이면 아시겠지만 저는 머리도 좋지 않고 정말 미친듯이 초인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해냈습니다. 이제 막 결심을 하신 수험생분들, 혹은 재수를 준비하는 예비재수생분들도 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만 읽으시는 분들도 종종 있기야 하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구요. 입시가 끝나지 않으신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덧)미니홈피를 뒤져보니 예과 1학년 생활도 수기 비슷하게 정리 된 것이 있네요. 예과 1학년때는 기록에 힘썼던거 같습니다. 이것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고 싶네요 ㅎㅎ...

  • ?
    자퇴생 2013.02.02 10:02
    공부에 자극되는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댓군님.^^ 잘읽었어요~
  • ?
    원오브사우전드 2013.02.02 12:48
    운 7 기 3
    치욕스러움도 그대의 운수요~
    영귀함도 그대의 운수라~
    독서실에서 미친듯이 공부를 하였든
    피시방에서 광분하며 게임을 하였든
    시간은 정직하고 결과는 다만 그사람의 운수라~
    댓군님의 시간은 정직한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 profile
    라나 2013.02.02 18:07
    끝까지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글 다 추천했습니다.

    댓군님의 노력들 하나하나가, 지금의 댓군님을 만들었군요. 저도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과 1 생활 수기도 기대할게요 ㅎㅎ ^_^ ㅎ
  • ?
    얼굴없는손 2013.02.02 21:34
    좋은글 잘봤습니다. 수험생활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힘이 조금 나네요.

    그토록 보고싶던 친구들을 개학하고 봐서 무척 기뻣는데 한편으로 겁이 많이났거든요. 입시때문에 아직도 조금 무서워요.^^;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하겠습니다.
  • profile
    가을위 2013.02.02 23:38
    한의학도로 올라서는 길은 대입이라는 관문 한 가지지만, 그 시작의 길은 참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수를 거쳐 고생을 겪고 인내하며 결국 한의대생이라는 열매를 거머쥔 댓군님과 같은 학생들이 참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잘하면 후배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앞으로도 한의대생을 진심으로 목표로 하는 예비 후배들을 위한 밝은 등대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추천 쾅!
  • ?
    설탕 2013.04.30 20:13
    중간고사 준비하는 고2큰아이에게 보여주었어요.
    우와~를 연발하며 글은 읽더군요.
    좋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되요. 고마워요.
  • ?
    경희경희 2014.12.07 20:26
    좋으 글 감사합니다. 큰애 입시 마치고 들어왔는데 작은애 입시시작점에 전달해주려고 복사합니다.
    3년의 시작점에 좋은 간접 체험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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