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1 22:46

털어놓을데가 없어요

조회 수 1032 좋아요 4 댓글 10

몇번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하면서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못한채로

항상 표면상으로 남들에게 해왔던 푸념만 늘어놨는데

진짜 이렇게라도 안털어놓으면

계속 더 힘들꺼같아서요

 

저 요즘 너무 힘들어요

저 남들처럼 돈걱정없이살고싶어요

제 인생인데 제맘대로 되는게없어요

장학금을 받아도 저 한번도 제 손에 쥐어본적없어요

당장 가족들 입에 풀칠할 돈도없는데

문제집을 어떻게사요 그돈으로

수능원서비는 왜이렇게 비싸요

저 그돈없어서 친척들집에 한푼두푼 빌려서 냈어요

보충비도 한번 제때내본적 없구요

사교육안받는거 사실 돈없어서 못받은거에요

이번달에 받은 장학금으로 수시전형료 내려했는데

받자마자 공중분해됬어요 돈이.

당장 다음주에 수시넣어야되는데

어떻게해요진짜

어머니는 암이시구요

수술은 어떻게 했는데

돈없어서 정기 검사도 미루시고

ㅇ아버지도 재기하시려고 노가다까지 하시고

노력하시지만 맘대로 되지 않으시니까

너무 힘들어하시고

동생은 무슨 장관상 받아서 해외봉사가는 기회를 받았는데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차비가 없어서

못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모의고사잘쳐서 그런 기회 받았는데

지원을 해주면 뭐해요 20만원은 자가 부담인데.

제가 그돈이 어떻게 있어요

그래서 제가 국립인 부산대한의대 노래를부르는거구요

근데 성적은 답이없어요

차비가없어서

11시까지 학교에있다가

한시간넘는 길을 걸어서 집에오는데요

얼마전에 걸어오면서드는생각이

왜이렇게살아야되나싶어서요

그냥 왜 자꾸 돈이 제 발목을 잡나싶구요

왜 내 기회를 이렇게 야금야금 뺏겨야되는지도

왜 우리는 끊임없이 가난한지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모르겠어요

 

요즘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요

자다가 가위눌리는거처럼 온몸이 안움직이구요

숨을 못쉬겠어요

처음엔 손만 떨렸는데

이젠 온몸이 떨려요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는게 생생하게 느껴지구요

이러다 죽을꺼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학교에서 쪽잠잘때도 발작해서

잠자기가 무서워요

 

제가 철이 아직 덜들어서

ㅇ이런거 말하기가 너무 쪽팔려요 친구들한테.

저희 집 망한거 친구들은 몰라서

아직잘사는줄알아요

한번도 친구들한테 이런거 얘기해본적없어요

앞으로도 없을꺼같아요

가족들한테는 이런걸로 찡찡대고싶지않아요

부모님한텐 든든한 딸이되고싶구요

동생한텐 버팀목이 되주고싶어요

욕심인거아는데

이게 제 바램이에요

 

죄송해요

속이 너무 답답하고 머리속은 너무 복잡하고

미쳐버릴꺼같아서요

그래도 이렇게 쓰니까

다는 아니지만

응어리는 좀 풀린거같아요

감사합니다

 

 

 

Comment '10'
  • ?
    필통3 2016.09.11 23:06
    제 주제에 위로한다는게 좀 그렇긴한데 그래도 해드릴수있는게 힘내라는 말밖에는 없네요
    밑바닥에 닿으면 올라갈일밖에 없다고하잖아요 조금만 힘내세요
  • ?
    덮밥 2016.09.24 22:12
    감사합니다 !
  • ?
    비탈길 2016.09.11 23:27

    글에서 너무 힘들어하시는게 느껴져 뭐라 댓글을 달아야 될지모르겠네요 용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고작 몇줄의 댓글로 덮밥님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릴수없을꺼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잊어버리고 공부해야된다는 말로 본인을 질책하지마세요 어떤 사람이어도 덮밥님의 상황이라면 무너질수밖에없고 포기하고싶어질꺼에요 하지만 버티셔야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셔야되요 이제 정말 얼마 남지않았네요 66일만 이 악물고 버티시면 꼭 성공하실수있을꺼에요 여태까지의 노력을 믿으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 ?
    깡새우 2016.09.11 23:43
    힘내요..
  • ?
    비전의사람 2016.09.12 02:12
    에구 어쩌까. 맘이 아프네.
    내딸이 지금 고3인데 내가 지금 무능력한 부모라서
    학생 사정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비슷한 상황이라서 내딸도 얼마나 힘들어할까를 생각해보면 전혀 남의일 같지가 않아.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겠지만 현재의 고난이 더 인생을 깊이 경험할수 있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고 더 위대한 사랑을 펼칠수 있는 의사가 될수 있다면, 만약에 정말 그리될수 있다면 지금의 눈물이 갚진 눈물이 될수 있을거야.
    자신의 꿈을 이루는것이 위대한 일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꽃을 피우는것은 분명히 똑같이 평가될수 없다고 생각해.
    힘내거라. 다시 이를 악물고 함내거라.
    그리고 지금의 눈물을 가슴에 새기고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기를 위해
    기도한다. 지금 너를 위해 기도하겠다.
    ....
  • ?
    이상과현실의괴리 2016.09.12 09:02
    좋아요누른다는걸 실수로 글쎄요 눌러버렸습니다ㅠㅠ죄송합니다
  • ?
    찬웅 2016.09.12 23:38
    아 진짜 너무 슬프다.....
  • ?
    북궁유 2016.09.14 20:22
    수능 끝나시면 쪽지 하나 주세요.
  • ?
    winnie 2016.09.15 00:20
    댓글쓰려고 가입했습니다.
    그냥 꼬옥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글쓴님의 절박함, 힘겨움까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감히 뭐라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드리고 싶은 말은 말씀하신대로 지금 온 기회만큼은 뺏기지맙시다. 이 악뭅시다. 저스스로에게 만큼이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지금 타지 와있지만 같은 지역 사람이시네요. 저한테도 수능 결과가 어찌되든 꼭 꼭 시험 끝나면 꼭 쪽지 하나 주십시오.
  • ?
    벼락대감 2016.09.19 13:33

    초등학교때 부친 갑자기 돌아가시고 생활력 부족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니 중고등학교 때 학비때문에 친척집 가서 아쉬운 소리하고
    담임 상담오면 아쉬운 소리하던거 생각나네요. 친척도 중학교 때 잠깐 도와주더니 고등학교 이후로 거의 모른척 하네요.
    그러면서 명절에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대박이구요. 명절에 조카 용돈 주는 것도 아까워 하더군요.
    중학생일 때 공고가라고 해서 열받았네요. 오래전 일이지만, 기분 상당히 나쁘더군요.

    새해 절은 꼬박 받으려 하네요. 아 이제부터 안 갈랍니다. 나이도 제법 많은데 이제 세배 받을 나이라서요.

    중고등학교 때 용돈 거의 구경도 못해봤네요. 그래서 가난이 싫어서
    재수까지 해서 괜찮은 학교도 들어갔는데 가난 때문에 엉망되었네요. 지금까지 계속 방황중입니다.

    수능 얼마 안 남았으니 수능 공부 마무리 하시고 그 후 아르바이트라도 구하세요.
    남이 나를 도와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남은 그냥 남일 뿐이에요. 도와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도와줘도 잠깐 도와줄 수도 있는거라 거기만 바라고 있으면 위태로워요.
    합격후 등록금은 대출 가능하고, 생활비 일부도 대출이 됩니다. 첫 등록금은 대출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아보세요.
    신청 기간 등등이 있을 겁니다.

    학교 괜찮은 곳 들어가면 과외자리도 생기구요. 과외 구하면
    과외하기전 예습하고 시간 지켜주시고 학생 성적 올리면 오래할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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