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에서 현대의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경한이 현대의학 관련으로 많이 중시해서 가르친다고 알고 있는데
현대의학에서 어느 정도의 범주를 어느 정도의 깊이로 배우는지 대강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상세하게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검색해봐도 수업일정표 몇 개 말고는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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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원광대가 더 높군요 처음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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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도 현대의학입니다.
서양의학(좁게는 양방 기초, 넓게는 기초과학까지) 교육 시수는 원광대와 경희대가 전세계 의과대학 외 MD 양성 기관 중에서 각각 1위와 2위입니다. 중의대나 미국의 CAM 교육기관들과는 자릿수부터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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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계자료 출처 알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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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00893194 입니다. 구글 스콜라에 전문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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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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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전 한의대가 세계의대교육기관 목록에서 제외되어서, 국외에서는 의학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못받고, MD(의의사)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최근 의학교육기관 목록에 포함되고, 한의사도 의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바뀐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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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WDMS 재등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우상 그냥 그렇게 얘기했을 뿐입니다. 한의사 면허는 국내에서 의·치과의사와 함께 의원급·병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는 의료인이고, 공식 영문 표기가 KMD 혹은 M.D.(DKM)이며 입학 시 MD급 학위를 요구하는 해외 전문대학원(MPH 과정 등)에서 자격을 충족함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병역을 의무사관 혹은 공중보건의사로서 이행하는 점도 있네요.
사실 원래 댓글 맥락상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단순 학술 과정이 아니라 면허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TEAM/CAM 교육기관들 중에서 한국의 한의과대학들이 서양의학 및 기초과학 교육 비중이 가장 높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자는 것이죠. 더 명확한 비교를 위해 한국 의과대학의 평균적인 기초·임상 시수가 정리된 논문을 찾아봤는데 시간을 덜 들여서 그런지 찾기 어렵더군요. 아마 서울의대 의학교육학교실에서 나온 자료가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시험기간이 가까워서 제가 지금 더 뒤져보는 건 좀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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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대가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충족해서 MD로 인정받았다고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은 현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구요. 현실을 알아봤자 어차피 중의대 출신 중 미국 MD 올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서 상관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아래는 선택과목 제외 필수 과목 리스트이긴 하지만, 7년제라는 북경 중의대 커리큘럼인데, 약간 놀랍습니다. (https://jungyong.com/2005/10/24/7년동안-배울-커리큘럼입니다/)
1학년 1학기 : 대학어문, 계산기기초, 체육1, 중의기초이론 (총 13.5학점)
1학년 2학기 : 중의진단학, 정상인체해부학, 의용생물학, 체육2 (총 16학점)
2학년 1학기 : 중약학, 의고문, 중국전통철학개념, 법률기초, 체육3(총 17.5학점)
2학년 2학기 : 방제학, 생물화학, 생리학, 체육4 (총 18.5학점)
3학년 1학기 : 내경, 병리학 (총 9학점)
3학년 2학기 : 금궤요략, 상한론, 온병학, 약리학, 의학윤리학 (총 16학점)
4학년 1학기 : 중의명가학설, 진단학기초, 중의내과학 (총 20.5학점)
4학년 2학기 : 내과학, 중의부과학, 중의외과학, 서의내과학, 중의피부과학 (총 19.5학점)
5학년 1학기 : 침구학, 중의소아과학, 중의급진학, 중의상과학, 중의안과학, 추나학(총 19학점)
5학년 2학기 : 임상실습 23주 (총 23학점) 6학년 1학기 : 임상실습 23주 (총 23학점)
6학년 2학기 : 실습 20주 (총 20학점) 7학년 1학기 : 실습 20주 (총 20학점) 7학년 2학기 : 실습 20주 (총 20학점)
선택과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내용만 봐서는 일단 생의학 과목은 의료 기사보다도 제대로 못 배우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무리 2005년 커리큘럼이라고 하지만, 1800년대 말 커리큘럼도 아니고. 위에 첨부된 논문에는 천진중의대 기초의학과목 768시간 임상양방과목 1600시간으로 한국 한의대보다 중의대가 의학 교육시수 2, 3배 적다고 나오는데, 한의대가 2시간에 1학점임을 감안한다면..... 한의대 커리큘럼은 한의대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애초에 해부 생리 발생 병리 생화학 유전 분자생물학 등등등 기본적인 커리큘럼하고 중의대랑 시수 차원 자체가 다르구요 그런데 홈페이지보니까 경희대 커리큘럼은 확실히 다른 한의대보다 널널하긴 하네요, 기초의학 과목 시수도 적고...
문제는, 중국 연구자들이 어떻게 영문 저널에 퍼블리쉬하고 있냐면, 중의대는 서의 배우는 비율이 높다고 선전 하고 있죠. 숫자 장난이죠.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100시간 배우는 학교에서 중의-서의 50시간씩 배우면 5:5 가 되는거죠. 그런데 만약, 1000시간을 한의학 (700시간)-의학 (300)시간을 배우는 학교가 있다고 하면, 논문에는 비율이 한의학 대 의학 = 7:3이니까, 논문 읽는 사람들은 마치 7:3의 비율로 의학을 소홀이하는 이상한 학교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한의대에서 1학기 동안 실제 해부 실습 280시간 해봐야, 실습 학점 성적표에 1학점 찍혀 나옵니다... 이걸 1년 내내 하죠. 게다가 한의대는 실습 제외 (무한 시간) 강의 시간은 2시간이 1학점이니까 20학점이면 최소 강의시간만 실습시간 제외하고 .. 40시간이 넘는데 .....
중의대 나와서 미국 MD라는게 허울만 좋은게, 한국에서 의대 나와도 USMLE 통과하는 비율 극도로 낮은데, 저런 식으로 배운다면 언어장벽 문제가 아니라, STEP 1 기초의학 과목 통과도 못해요. 그러면 침구사 시험쳐야하는데 미국에서 침구사 할바에 그냥 안하는 게 낫죠. 중국이야 의사든 중의사든 월급이 너무 낮으니까 (한화 40만원에서 200만원이라는데...) 미국에서 침구사 개원이 더 나을 수도 있을지도?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800718) 현재 중의-서의 진료형태 겹치는 부분은, 중의가 서의를 제대로 배워서라기보다는 졸업 후 실습시간 때 배우고 쓰도록 강제해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이건 교육이 아니라 제도적 차원의 문제라서.... 좀 다른 얘기죠. 중국은 제도나 산업적 지원이 너무 잘되어 있고, 미국에도 과대포장해서 잘 알리구요. 나오는 논문들 중 제대로 된 논문들 보니까 중의학 연구자들 중에 중의사 출신은 극소수인 것 같은데.. 그래도 자연과학자들이랑 통합의사들이 중의학 연구 많이하니까 중의사가 안해도 중의학은 잘 발전하고 있죠. 한국은 한의사가 죽도록 연구해도 욕 먹고 빼앗기고... .... 한국인의 적은 한국인이라고.... 중국인들은.. 의사 월급이 낮고 의료가 공공개념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학자들도 의사들도 중의학 연구 책임감있게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뭔가 '개인적인 경제적 이득' 위에 학문이나 국가 및 산업 발전의 개념과 가치관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느낌... 이에 비하면 한국은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학문을 왜곡하고 국가가 망하든 말든 산업발전이 저해되든 말든 상관없다.. 개인의 경제적 이득이 모든 걸 압도하는 그런 상황이라..
경희대 한의대 수업 시수를 보니깐
양방 기초 의학 1632시간
한방 기초 의학 1856시간
임상 의학 2736시간
이라 나와있네요
참고로 양방 비중이 높은 원광대의 경우
양방 기초 의학 2016시간
한방 기초 의학 1104시간
임상 의학 2384시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