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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두달간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통하여 침연구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포스팅의 시작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딱딱하게 시작하면 아무도 안 볼 것 같아서 좀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하려고 해요.

 

PAIN.jpg

 

2011년에 나온 논문입니다. PAIN®은 통증 분야 매우 권위 있는 학술지에요. 그런데 제목이 의문문인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침은 통증을 덜어주는가?' 이 논문은 통증의 침 치료에 대한 57개의 체계적 고찰들을 평가한 결과, 아직 침의 효과를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두둥!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무시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단순하게 ’침이 효과가 없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그래서는 안 되는!)  숨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차근차근 살펴봅시다.


덧붙이자면 여러 의학 관련 매우 권위 있고 유명한 학술지에서는 여러 질병에 대하여 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매우 진짜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침이 정말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논쟁도 많고 어떻게 좋은 침 연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행착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합니다. 

더하여 우리나라는 현재 침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침을 환자 치료에 쓰고 있는데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1. Efficacy(효능)와 Effectiveness(효과)

2. 침 연구에서 placebo 대조군, 그리고 특이적 효과와 전체적 효과

3. ‘침은 placebo 효과일 뿐이다?’ 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

의 순서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라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잘 모르고 부족한 점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많이 고쳐주세요!^^)


1. Efficacy(효능)와 Effectiveness(효과)


Efficacy와 Effectiveness

Efficacy와 Effectiveness, 효능과 효과,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이번 주제의 핵심입니다. 아래의 표에 나온 정의는 ‘A dictionary of epidemiology'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fficacy: the extent to which a specific intervention is beneficial under ideal conditions

Effectiveness: measure of the extent to which an intervention, when deployed in the field in routine circumstances, does what it is intended to do for a specific population

 

Efficacy(효능)는 이상적인(실험적인) 상황에서 특정한 중재(약 투여 등)의 이로운 정도입니다. 

그에 비하여 Effectiveness(효과)는 일상적인(실제 임상) 상황에서 특정 인구에게 어떤 중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효능은 플라시보 대조군과 비교하여 얼마나 좋은가를 보고 효과는 대조군과는 무관하게 환자가 치료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증상의 호전을 경험했는지를 봅니다. 

비슷한 개념이지만 Efficacy는 이상적인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관심이 있는 부분이고 Effectiveness는 실제 임상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가 관심이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미리 체크하고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fficacy란?

Untitled-1.jpg


먼저 효능(效能)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쉽게 말해서 약의 능력(힘)을 보는 것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약에 들어있는 활성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한 일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병에 걸렸을 때 약을 먹고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에는 약 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 의사라는 전문가가 내 상태를 봐 주고 처방약을 주었다는 것으로 좋아질 수도 있고, 약을 먹었으니 이제 나을 것이라는 믿음에 의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순수하게 약에 들어있는 활성성분이 우리 몸의 어떤 메커니즘에 작용하여서 좋아진 것만을 바로 약의 efficacy라고 합니다.


Efficacy를 측정하는 방법?

Untitled-3.jpg


그러면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A라는 약에 들어있는 활성 성분의 효능만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Efficacy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험군과 대조군을 두어서 실험군에는 진짜 약을 투여하고, 대조군에는 진짜 약과 구별할 수 없도록 맛과 모양이 유사한 가짜 약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진짜 약에는 활성 성분이 들어있고, 가짜 약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차이가 나는 점은 활성 성분의 유무 밖에 없다는 전제가 갖추어 진다면 순수하게 약의 효능에 의한 두 군의 증상의 호전 정도를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강력한 내적 타당도를 가진 임상연구 방법론인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의 출발점이 됩니다.



침 연구에서 Efficacy?

그렇다면 이번에는 약이 아니라 침의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만약 다른 지점이 아닌 바로 이 경혈(예를 들면 합곡)의 효능을 알고 싶다면 실험군은 합곡에 자침을 하고 대조군은 다른 곳에 자침을 하면 됩니다. 

이것은 합곡이라는 어떤 경혈 ‘위치’를 침의 활성성분이라고 본 것입니다. 


만약 수기법(침을 놓은 후 돌리는 등 추가적인 자극을 가하는 방법)의 효능을 알고 싶다면 실험군은 수기법을 시행하고 대조군은 수기법을 시행하지 않은 채 자침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침을 돌리는 염전 등의 ‘수기법’을 활성성분이라고 본 것입니다. 

만약 침을 ‘피부를 뚫는 것’을 활성성분이라고 본다면 실험군은 자침을 하고 대조군은 자침을 하는 척 피부를 뚫지 않으면 됩니다. 


만약 침이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위치를 자극하는 것을 활성성분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 약과 침의 효능을 알고자 할 때 차이점이 무엇인지 느끼셨을 것입니다. 

약의 경우에는 활성 성분이 비교적 명확한 반면 침의 경우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침의 효능을 보고자 한 많은 임상시험에서 통일되지 않은 서로 다른 대조군이 쓰였고 각기 다른 의미와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Untitled-2.jpg

 

침 연구에서 placebo 대조군을 쓰는 것의 치명적인 문제점!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왜 굳이 처음에 효능과 효과의 차이를 이야기했는지도 다음 포스팅에서 밝혀지니까 궁금해해주세요^0^

 

Reference

1. Ernst E, Lee MS, Choi TY. Acupuncture: does it alleviate pain and are there serious risks? A review of reviews. Pain 2011;152(4):755-64 doi: 10.1016/j.pain.2010.11.004[published Online First: Epub Date]|.

Comment '2'
  • ?
    서효원 2012.07.08 14:05
    유진아 그림 직접 그린 거야?^^ 귀엽당ㅋㅋ
  • profile
    쌍둥아빠 2012.07.08 15:24
    그러게 나도 그림이 정말 궁금, 나중에 부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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