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비개비입니다. 아, 글을 너무 많이 쓰는 거 같네요. 오늘만 두개 째 인데.... 사실 다음주에 바빠서 이번 주에 쫌 많이씁니다.^^


이번 포스팅엔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백유상 교수님 인터뷰를 싣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 혹시 직업만족도라고 들어보셨나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하는 데이터인데요. 한의사는 과연 몇 등일까요? 작년 자료이긴 하지만, 한의사는 700여 개의 직업 중에서 12등을 차지했네요!!


순위

직업

점수

순위

직업

점수

1

초등학교교장

17.867

10

도선사

17.167

2

성우

17.600

12

한의사

17.133

3

상담전문가

17.563

13

심리학연구원

17.100

4

신부

17.500

14

대학교총장

17.067

5

작곡가

17.433

15

취업지원관

17.000

5

학예사(큐레이터)

17.433

16

초등학교교사

16.967

7

대학교수

17.237

16

웃음치료사

16.967

8

국악인

17.200

18

세무사

16.933

8

아나운서

17.200

18

작사가

16.933

10

놀이치료사

17.167

20

특수교사

16.867


요즘 한의사 어렵다, 어렵다 말이 많은데요, 직업만족도가 12등인걸 보니 마냥 우울한 것 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한의사는 아니지만 한의대 다니는 것을 만족하고 있답니다. 많은 한의대생과 한의대 준비하시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저번시간에 이어서 백유상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의학에 대하여 알아보겠는데요, 이번에는 '원전의 입장에서 본 한의학과 한의학의 미래'가 주제입니다. 한의학을 하는 한의사 직업 만족도가 12위라고 하는데, 그 한의학을 살펴보고 미래를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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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터뷰 대상이 '원전학 교실' 교수님이어서 원전의 입장에서 본 한의학과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서 여쭤 봤는데, 원전을 벗어나서 많은 얘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저는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 우선 교수님께 원전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한의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여쭤 봤습니다.


개비개비 (이하 개비) : 원전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한의계의 현재 상황과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백유상 교수님 (이하 백) : 지금 한의계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은 소프트웨어의 측면과 하드웨어의 측면이 모두 급변하는 상황이야. 우선 소프트웨어의 측면을 살펴보면, 여러 부분과 관련이 걸려있지. 예를 들면 옛날 용어를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또는 양진한치(洋診韓治)와 같은 변증방식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하는 문제들이지. 이런 상황에서도 어쨌든 한의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존립을 도모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고.


음.... 원전의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단순히 우리의 용어나 병명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돼. 왜냐하면 양방을 기준으로 많은 신드롬이 생기고 상병명도 많아지니 이것들을 설명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이 점점 어려워지거든. 즉, 한방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되지. 그리고 또한 한의학을 인식하는 차이에 따라 재해석에 대한 이해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한의학은 의료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의료환경이 일차원적이지 않고 또한 의료기관도 1차, 2차, 3차로 나눠져 있지. 그러니깐 대학병원에서 해야 하는 의학이 있고, 로컬에서 해야 하는 의학이 따로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상황에 대하여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야.



개비 : 그럼 하드웨어의 측면의 변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내가 말하는 하드웨어의 측면이란, 법이나 제도 등을 포함하는 한의학 외적인 상황을 말하는 것이야. 사실 현재의 의료행위나 여러 측면들이 외부의 흐름에 의해, 우리를 막아주고 있던 벽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해. 여기서 인정한다는 말은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야. 그보다는 외형적인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 즉, 우리가 나서서 오픈시킬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고, 하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소프트웨어 적인 것과 함께 준비해야해.



개비 : 그렇다면 한의사들이나 한의대생, 한의계가 느끼는 개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아는 한 선배는 한의계의 상황을 "과거엔 큰 성도 있고 성 밖에 마을도 있고 해자도 있고 해서 풍요롭고 안전했었는데, 현재는 마을도 뺏기고 해자도 매워지고 겨우 성 하나 남은 상태"라고 표현했거든요.


: 내 생각엔 사람들이 점점 보수적으로 되어가는 듯 해. 안전할 때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데, 현재는 오픈되어가고 있으니까. 네가 말한 선배의 비유로 설명하자면 지금 더 춥고 힘든 건 성문이 어느 정도 열려있어서 성 안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게 있기 때문인거지.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 한약분쟁 당시를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정말 불안해했었어. 왜냐하면, 한의사만이 한약을 쥘 수 있다는 것이 점점 풀리는 상황이었거든. 한약분쟁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수의 약사와 한약사들이 한약을 제조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 것이었어. 그런데 지금 와서 과거를 돌아보니, 그 때는 우리가 불안해했지만 실제로는 시장논리에 의해 다 극복했어. 오히려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호황을 누렸지.


그때, 한약이 풀릴 때의 불안감이 그 선배가 말하는 불안감과 같은 것이야. 사실 지금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한약이 도태될 지 안 될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과거를 다시 살펴보자. 한약분쟁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한의학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 '한의학이 우리 옆에 존재하고 있구나.' 또는 '한의대에 자식을 보낼 수 도 있구나.' 등등 말이지. 즉, 한의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된 거야. 그리고 일반인들이 한의학의 실태에 대해 알게 되었어. '아, 한의계가 생각보다 어렵구나.' 또는 '한의학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부족하구나.' 등등. 즉, 이런 상황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성에 우리를 해치는 적들만이 쳐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설명하고 알릴 수 있는, 우리가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라는 것이지.


그리고 현재의 공포감은 한의사라는 전문인이 느끼는 공포감이지 한의학이 느끼는 공포감은 아니야. 전문인들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 질거야. 하지만 우리는 계속 연구도 하고 치료도 하고 열심히 해야지. 한의학이 망할지는 예단할 수 없어.



개비 : 한의사가 되어서 큰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요? (웃음) 모두가 전문인이 힘들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하는 바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도태되지 않을 까 하는 것입니다.


: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렸지만 과거를 보았을 때 충분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제시대 때에는 한의사의 지위가 매우 낮음에도 살아남았지. 그 때 살아남은 것도 단순히 민족의학이라는 것으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치료라는 것으로 살아남을 것이야.

제도적인 부분도 우리가 요구를 많이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는 바에 따라 다르게 될 거야. 내가 기대하는 것은 30대, 40대의 한의하가 임상적 능력을 많이 쌓아서 몇 년 후에 강한 힘을 가지고 다수가 되는 것이야. 이들이 약 60%를 차지하는데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그 파워는 매우 세질 거라고 생각해.



개비 : 교수님 오늘 정말 희망적인 말씀, 그리고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요, 혹 비관전인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힘든 현실에 있어서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 우선 젊은 한의사들은 스스로 잘 대처해야지. 또한 그 젊은 한의사들이 힘을 잘 기를 수 있도록 기성 한의사들은 제도적으로 도와주고 밀어줘야해. 그런데 제도에 있어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너무 보호하고 보수적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우리가 기존의 입장에서 약간 오픈하면서 국민이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침의 경우에는 일정 부분 침을 오픈을 하고 침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한 후 연구를 많이 하게 할 수도 있지. 즉, 단순히 우리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유연하게 내부적으로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야. 우리끼리 큰 소리 치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라는 것을 모색하고 준비해야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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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의 긴 인터뷰를 이렇게 다 정리했네요.^^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한의학과 한의학의 전망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이 마음에 남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여러 측면에서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의학을 하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끼리 싸우고 큰 소리를 내는 것 보다는 내실 있는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의계의 여러 상황과 맞물려서 와 닿는 말씀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변화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성' 얘기도 나왔는데요, "우리가 지금 힘든 건 들어오는 것도 있고 나가는 것도 있어서 그렇다" 이 말씀에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힘들 때에 굳게 닫고 웅크리고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죠.



아... 오늘은 포스팅의 대부분이 재미없는 글로만 이루어져 있었네요. 인터뷰라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생각할 부분들을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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