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939 좋아요 15 댓글 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에는 한국 한의학 근현대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일전에 한의사만 읽을수 있는 곳에 올렸던 글을 약간의 개작을 거쳐서 새로이 올리는것입니다. 참으로 한의계가 외부에 말을 못하는 부끄러운 내용들이 많지만, 이 문제를 한의대생과 한의대 지망생들이 알고 있어야 한의계가 바로 설것이라고 생각해서 공개된곳에도 올리려고 합니다. 




과학사에 있어서 근대과학의 발전은 '세속화'라는 용어로 설명이 되고는 합니다. 지고지순한 천상의 존재에 의하여 세상만사가 주재되는, 그런 아름다운 형이상학적인 전근대인들의 생각이 깨지고, 새로이 발전하는 인간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해서 서양인들은 세계에 대해서 이전 어느곳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테면, 천인상응론은 전근대 어느 문화에나 있던 사상이지, 한의학 특유의 그 무엇이 아닙니다. 운기론이 천문학에 기반한점이 있으므로, 과학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서양의 점성술도 천문학에 기반한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성술에 기반하여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전 세계를 덮고 있으니 마치 한의학적인 그 무엇인가가 독특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고 있는것이지, 실상은 300-400년 전에는 누구나 그런방식으로 세계를 보아왔던것입니다.

 

양방의학 역시 이러한 세속화 과정을 겪게 됩니다. 19세기를 거치면서, 예전의 의학 자체(4체액설에 기반한 갈렌의학)를 아예 부정하고 당시 신생학문인 해부학이나 조직학, 생리학 등에 기반하여 의학을 다시 만드려는 노력을 합니다. 수백년간 해온 방혈이 아무효과가 없음을 알게된게 이 시기구요, 당시 의사들은 병의 진단이나 예후에 대해서는 '관찰'을 통해서 현재와 크게 다를바 없는 지식을 쌓아나가게 됩니다. 단지 기존의 치료법을 부정했기 때문에, 새로운 합리적 치료법을 발견하지는 못한 상태가 지속이 됩니다. 이시기의 의사들은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서 소용이 없다는것을 밝혀내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새로운 대체 치료법이 없었으므로 기존의 비합리적인 방혈과 같은 치료를 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더 양심적인 의사들은 해줄것이 없으니 임종을 맞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지금 암환자들이 맞닥뜨리는 환경이 100-200년전에는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이었다고 생각하지면 좋을것입니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들어서서는 기초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서양의학에도 본격적인 발전의 동력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미 합리적인 인식의 틀은 모든 의사가 공유하고 있었으므로, 여기에 재료만 주어진다면 의학적 방식으로 가공되어 새로운 치료로 연결이 될수있게 된것입니다. 현대 대학병원의 틀은 20세기초 윌리엄 오슬러가 학장으로 있던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완전히 짜여집니다. 당시에도 세계 의학의 주류는 유럽이었지만, 오히려 미국은 일종의 변방이었기에 과감한 변혁이 가능할수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이 시기에는 의학이 기초과학의 모델을 따라서 의대-부속병원(병상에 상주하는 레지던트가 베드라는 시험대에서 질병이라는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연구한다. 의사는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인이 아니라, 자연현상을 탐구하는 임상과학자이다.)이 융합된 구조를 갖추고 본격적인 '과학화'가 시작이 됩니다.(미국식 의료의 탄생) 중국이나 한국에도 이러한 미국식 의료가 곧바로 이식이 되지만, 한국의 경우 일본의 지배를 받게되므로 일본식(유럽식)의 의료가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2차대전을 지나면서 수혈부터 시작해 외과학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고 한때는 불가능하다 여겼던 심장수술을 하는데 이르게 됩니다. 또 화학을 비롯한 제반 과학들도 급속히 발달해서 제약학분야에서 각종 신약이 쏟아져 나오게 되죠. 한국에서 1910년부터 해방후까지의 의료풍경을 살펴보면, 양의사들도 몇몇 외과적 시술을 제외하면 환자들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서 발만 구른다거나, 한약을 사용하거나 한의학적 진료를 하는 둥의 모습을 보입니다. 1920-30년대 동서의학논쟁은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어느정도 대등하게 이루어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양방이나 한방이나 낙후되어 있었고, 차라리 환자들에 대한 '치료' 그 자체에 대해서는 한방이 우세에 있었던것이 사실이기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 50년은 거북이 걸음에 불과하다 생각이 들정도로, 이제 양방의학은 더욱 빠른 발전을 하게 되어 상황이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50년대에는 경성의전을 나온 양의사나 과거 전의출신 한의사나 큰 차이가 없었겠지만, 60년대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가 미국의 미네소타 주립대학의 후원 하에, 하나 둘씩 새로운 첨단 의술을 배워와 한국내에 전파하게 됩니다.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일본식의 '의학박사'제도가 미국식의 '전문의'제도로 바뀌는 시점도 이때입니다. 


60년대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패러다임이 교체가 되는 시기입니다. 물론 사회의 변화라는게 그렇게 빠르지 않기때문에, 여전히 이 시기에 각종 응급질환도 한의사가 치료를 하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만 이런 모습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무슨 강의록 등에 나온 치험례는 이 시기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내려오는것이 적지 않습니다. 더이상 그런 환자가 한방 치료를 받지 않게 되니 이제는 새로운 증례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지요..


70년대 쯤 해서는 대충 우리가 생각하는 양방의학의 체계가 완연히 자리를 잡게 되어 오늘의 양방의학의 모습과도 크게 다를바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정도가 되니 박정희같은 인물이 한의학은 구시대의 산물이고 조국근대화를 위해 없애야겠다고 할 정도가 됩니다.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는 어찌어찌 살아남게 되지만.. 그런데 이런 박정희 덕에 한의사가 오히려 부흥하는 계기가 됩니다. 박정희의 독재를 견디기 어려웠던 양방의사들의 상황도 그렇고, 미국에서의 의사 구인난(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미국내 의사부족)에 힘입어 대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것입니다. 1/3~1/4 가량의 양방의사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곧바로 한국내에는 의료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약사에 의한 진료가 암묵적으로 허용이 되고, 한의사 역시 이 의료공백을 채워나가게 되는것입니다. 2000년대 전까지만 해도 약국에서 진단과 처방, 간단한 처치까지 내려지는것이 매우 흔한 풍경이었다는것을 지금 한의대 신입생만 해도 잘 모를것입니다. 


한편, 70년대 이후로는 뭐 68세대니 베트남전이니 이러면서 사회운동의 바람이 한번 쓸고 지나가고, 2차대전 후 반항적인 세대가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대안적인 삶 같은것들이 자리를 잡게됩니다. 이런것들은 각종 학문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그런 세계사의 조류가 한국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보다 약 10년 정도 늦게 이런 바람을 타게 되죠. 독재투쟁, 민주화운동 과 같은것들이 피어나는 가운데, 민족주의 사상도 싹을 트게되고 (혹자는 소설 '단'을 그 시초로 잡고 있음), 서양에서 대안사상으로 자리를 잡은 동양적인것들에 대해 한국 내에서도 반응이 와서(민족주의에 대해 결국 한국 민족주의도 서양따라하기다 같은 비판이 있었음..) 우리의 순수전통찾기... 뭐 이런게 이뤄지면서 동양사상에 기반했다고 주장하는 신과학과 같은것이 뭔가 좀 있어보이는것으로 소개됩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한국에 소개되는것도 이때이고, 복잡계나 카오스와 같은것들도 80년대를 지나서 수입이 됩니다. 그러나 이때는 너무 철학적인 공리공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적절한 연구도구나 방법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았기에 흐지부지 됩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한의학을 떠받드는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한의사는 진료현장에서 점점 자리를 뜨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금 양방의학계에서 필수과목은 구인난을 겪고, 돈잘버는 비보험과로 인재들이 몰리는 현상을 한의계는 30년전에 겪게 된것입니다. '보약'문화가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힘들게 '치료'를 하는게 아니라 한약 '장사'를 하는것이 훨씬 남는것이 되니 점차 어렵고 돈안되는 진료를 기피하게 된것입니다. 이 문제가 한의사 위기의 한 뿌리가 된다고 할수 있겠네요. '10년전까지도 한의사의 이미지는 이런것이었습니다. 쉽고 편하게 많은 돈을 버는 직업.'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사의 이미지가 보약문화로 인해 거의 소실된것입니다. 최근에는 다시 의료의 본질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주요 의과대학에는 오케스트라가 있지만, 한의과대학에는 풍물동아리가 있지요. 이것은 기존부터 기득권층이던 양방의사들의 문화와, 반항적인 젊은 엘리트 계층간의 문화 차이로 인해 만들어진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한의학, 한의대 문화가 사실은 더 '새로운'것이라는겁니다. 새로운 계층에게 있어서 한의학은 위의 요소들(간단히 말해, 민족과학)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것이 되었고, 이를 한의학 입지는 별 노력없이도 자리가 잡히게 됩니다. 고려대 교수를 그만두고 d모 대학에 입학하려던 김용옥 교수가 당시 입학처장에게 들은 얘기가, '요새 이렇게 돈벌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당연히 열받은 김교수는 w대학 한의대로 가기는 하지만, 당시 한의사의 경제적인 입지가 어땠는지 알아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이어집니다. 우스운것은, 이러한 김용옥 교수의 행보를 따라 한국사회의 엘리트들이 앞뒤 안가리고 대거 한의계에 뛰어들었다는것입니다.  


90년대에는 김영삼을 비롯해 대놓고 민족정기 살리기 운동(신토불이 등)이 전개가 되며, IMF직전까지 호황을 달리던 한국경제탓에 한의학에 문제가 있다고 본 사람도 직업상 별 불만 없었을뿐더러, 보약등의 수요도 최정점을 달리게 됩니다. 또 지금은 비판받는 한의학원리주의(음양오행에 기반한 것도 과학의 일종이기는 하다는 식...)도 당시는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여졌기때문에(pc통신 시절엔 한의학이 옹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것도 이공계 전공자들로부터...) 한의학은 별 위기 없이 살아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대학생들에게 새로이 유행을 하게된것이 포스트모더니즘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결정된 진리같은건 없고 지식같은건 권력에 의해 조작당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존 지식체계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과학이라는것도 절대적은 아니고, 틀릴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에 한의학이 과학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의 대상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남게 됩니다. 이 사조는 관련 책을 보면 알겠지만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얘기들에 꼬여있는 내용들이 많아 뭐가뭔지 알수도 없었는데.. 첨엔 단순히 무지막지 어려워서 그런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쓰는사람도 뭔말인지 모르고 썼다는게 어느정도 드러나면서(소위 소칼논쟁)2000년대 들어서는 인기가 식게 됩니다. 또 이 자리를 채운것은 생태운동이니 생활정치니 뭐 이런건데, 과거에 비해서는 점점 세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아무튼 민족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이 사라져가는 가운데에, 미국에서 박사따고온 분들이 대학에 자리잡으면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여타 사회 과학이나 인문학에도 결국 '과학'이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퍼지게 됩니다. 이 와중에도 아직까지는 한의사의 수익은 늘어나고 있었고, 양방에는 아직 비급여 항목이 거의 없었고, 치과는 임플란트가 없었기 때문에 3개 직군중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망의 9말0초 학번들이 이것저것 재지 않고 한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까놓고 말해 돈 제일 잘버니까 온겁니다.

 

근데 예전에는 그래도 대충 맞다 치던 한의학 이론들이 사회적으로도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기미가 보이고, 학생쪽으로 한국의 이과계열 두뇌중에서도 제일 잘나가던 친구들이 한의계에 투신을 해서 보니 세상에 이런 막장이 없는것입니다. 외형상으로는 번드르르했지만, 정작 지리멸렬하게 생존해온것이 바로 한의학의 실체였던것입니다. 한의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들 역시도 한의학을 슬슬 비판적으로 보게됩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점점 상황이 악화됩니다. 한국땅에서 대충 좋게좋게식으로 받아들여지던.. 한의학을 떠받들어주는 물 자체가 빠져나가는 상황이 된거고, 물이 빠져나가니 각자 제살길 찾아 특화니 뭐니 하면서 몸부림을 치게되는 상황.. 마치 강바닥의 물고기들처럼 말이죠... 그게 최근 5년사이 있었던 일들이 아닐까 싶네요.


9말 0초 학번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준 책들중에는 소위 '한의학 원리주의'라고 할법한 사고방식에서 쓰여진것들이 있는데 이런것을 보면, 현재 현역 한의사들의 생각의 주류가 어떻다는것과, 어째서 한의학이 위기를 맞게 되었는지 짐작할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란 소위 '관'을 세우라는것, 그리고 양진한치같은 사이비 한의학에 매달릴게 아니라 '음양오행', '내경' 등을 충분히 공부해서 진짜 '한의학'을 하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한의과대학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을것입니다. 동아리마다 00선배가 자기도 잘 모르는 이론을 어딘가에서 배워와 강의하고 후배들은 멋도 모르고 그걸 사실이라고 믿고, 합리성은 온데간데 없이 소위 말해 ' 뇌내망상'이 한의계를 지배하고 있는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올바른 한의사도 있지만, 문제는 제대로 저쪽으로 가자면 아예 한의학의 개념을 거의 다 지우고 순수하게 한의학의 치료기술만을 가지고 이게 효과가 있다 없다 하는 초라한 모습이 되어버리고, 이쪽에 있자면 일단 뇌내망상의 혐의를 벗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청나라 고증학자마냥 원전이나 기타 전통이론을 파는 경우도 없으니.. 중간에서 어설프게 양쪽 모두에서 차용하는 식의 어정쩡한 모습을 띠게 됩니다. 다수의 한의사들은 이런 중간지점이 한의학의 모습이고 또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답답하죠.(사주한의학은 문제가 있는거 같지만 그래도 임상적으로 맞다고 하는 사람도 일리가 있고, 동의보감 내용중에 말이 안되는것도 많지만 나머지는 신뢰성이 있는거같고.. 뭐 이런식의...)

 

한편, 한의학 관련 text자료중 90년대-00초의 자료들이 좋은게많습니다. 이땐 좀 점잖은 차원에서의 일원화 논의도 활발했고(당시는 한정호처럼 한의학 때려잡자 이런분위기가 아니라, 한의학도 과학적으로 볼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이런걸 키우고 양의학은 좀 인간미를 살리고.. 뭐 이런식으로 학문을 결합하자는식의...) 다른 학문과 연관해서 연구해보려는 분위기도 있었고.. 도올이나 나사라고하는 고학력자들이 한의대 재입학한 시기가 이 시기인데, 이때 결국 아무것도 못한게 지금 한의학의 현실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정말 한의학이 아무것도 아니기에 이들의 노력이 수포가 되었을수도 있지만... 이럼 너무 비참하구요.. 그때 자료를 보면 한의학 개념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였던거 같고.. (기독교로 따지면 과학과 기독교를 화해시키려던 이신론자들) 인문학 하는 사람들은 왜 한의학이 그렇게 안됬는지 안타까워합니다. (인문학쪽에 한의학을 지원해줄 백그라운드 지식을 대줄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무튼 실패한건 실패한거죠...


자... 이렇게 한국 한의계의 근현대사(?)를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너무 비관적인가요?

이 긴 글을 쉽게 정리하면, 한의계의 발전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했다. 고 할수 있겠습니다. 아도르노라는 철학자가 부정변증법이라는 책에서 서양의 근대 발전은 2차대전이라는 파국을 위해서 이뤄진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한의계의 발전이라는것은 그 방향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다고도 볼수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80년대 초반 반짝 중의계의 개방에 따라 현대의학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일종의 '반민족적' 행위로 몰려서 한의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사실 사라진것은 아니죠, 학교에서는 (그 수준에는 문제가 있을지언정)꾸준히 그러한 커리큘럼을 제공하였습니다. 정작 수요자가 그러한 것을 거부한것입니다. 더 민족적인것, 더 전통적인것을 원했던것이죠. 그것과 환자의 치료 사이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그래서 누구 도사 밑에서 들어가 배운다는둥, 누구 재야 고수에게서 배운다는둥의 부끄러운 모습이 나타난것입니다. 처절히 반성해야할 한의계의 과거이지만, 누구 하나 얘기를 꺼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정능력이 없어서일까요? 밑에 철인28호님글에 달린 댓글에서 보이는 사고가 한의계에 만연해 있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철학자 헤겔은 낭만주의자인 셸링에 대해서 "내가 과장되고 불손하고 허황한 이야기에 등을 돌려버렸다는것은 놀랄일이 아니다. 이러한 허황된 이야기는 완전히 자의적인 공상과 피상적인 유비로 구성된 천박한 방식을 무질서하게 뒤섞어놓고 그렇게 해서 얻어진 잡탕을 이념, 이성,학문으로, 더욱이 신적 인식으로 사칭하며 방법과 학문성의 결여를 학문성의 최정점이라고 사칭한다."라는 비판을 남겼습니다. 몇몇 자구만 바꾸면 한의계에도 충분히 적용될 비판입니다.  스푸트니크 쇼크를 아시나요? 소련이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한때나마 우위를 점한 시절, 미국도 시도하지 못한 인공위성 발사에 소련이 성공을 하니 세계 최고라고 믿던 미국인들은 크나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한의학 분야에 있어서는 한국이 최고라고 믿는 우물안 개구리 한의사들이 많습니다.  당장 일본만 보아도 수많은 임상연구와 기초연구를 통해서 한의학을 현대과학의 수준으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일본 의사들의 자질 자체만 봐도 한국 한의사가 더 위라는 얘기는 꺼낼수도 없습니다. 중국은 어떻습니까? 국가 헌법에 한의학 발전을 올려놓는것은 약과이고 국가적인 정책과 막강한 자본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총동원해서 한의학을 엄청난속도로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고 대학은 북경대나 칭화대라 할수 있을텐데, 칭화대는 중의대를 합병해서 자교의 의대로 삼은바 있습니다. 세계 최고급의 두뇌들이 기초과학과 한의학 임상을 연계시켜 과학화 해나가고 있는것은 각종 저널을 열람해보면 손쉽게 알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상황일까요? 물론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저들은 저들이 하는일을 모르나이다.' 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한의대는 제가 학교를 다닐 당시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구태가 지금도 크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한의계의 이런 잘못된 밈은 단절시키는게 옳을겁니다. 어차피 한의계가 이런 구태를 반복하면 자연적으로 도태되어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인간은 자연과 환경에 대응하여 조절할 능력이 있습니다. 누구나 비극적인 미래를 예측할수 있다면, 이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대처하는것은 당연한 일일것입니다. 그러나 이 당연한 일에 대해서 한의계는 대처할 능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미 한의사가 된 사람들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생각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학생여러분들이, 지망생분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학문을 하는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쓰고있는것이기도 합니다. 한의대 안에서나 밖에서나, 선배들의 각종 유혹에 넘어가지 마시고, 학문의 정도를 걸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물리, 화학적 작용을 통해 생물학적인 기전에 따라 생리적인 변화를 유발하여 인체 질병을 치료하는것입니다. 여기에 음양, 오행, 기와 같은 비과학적 개념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직 인체에 대해 잘 모르기에 그런것들을 임시변통적인 사다리로 삼을수는 있습니다. 거기에 한의학을 배우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한의학은 실제 자연을 반영하는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과학으로 가기 위한 전단계라는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올바른 교육'을 해달라고, 교육의 수요자인 새로운 한의대생분들이 학교측에 반드시 관철시켜주셨으면 합니다. 학교 밖에서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안에서 바꿔야 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분위기를 바꿔서, 한의학 기초 이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의료와 의학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medhist.kams.or.kr 사이트에 좋은 논문들이 많으니, 관심이 가는 주제를 골라 읽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Comment '21'
  • ?
    삼십칠 2012.03.18 15:50
    감사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 ?
    必心醫 2012.03.18 19:30
    현재 한의계 상황은
    한의사의 포지션과 역량에 대한 법적,제도적 한계와도 관련이 많은거 같아요..

    최근에 한의약 육성법에 현대과학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토대가 마련된게 다행이고
    한의사가 그동안의 법에서 규정한 한의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중국은 법적으로 중의사가 서의(양방의사) 의 권한을 많이 갖고 있다 더라구요.
    CT, MRI 모두 가능하고 주사놓고 항생재 처방하고 등등
    중의학 발전에 현대과학, 의학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부럽더군요..

    천연물 신약 개발도 중의사 주도로 이뤄지던데
    양방의사 주도로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차이가 많이 나 보입니다.

    기형적인 의료2원화 체계로 인한 한의학 발전에 장애가 되는점이 개선되어 갔으면 좋겠에요
  • ?
    밝은미래 2012.03.18 19:59
    한국에 잘못알려진게 있는데, 중의사는 한의사와 그 위상이 다릅니다. 면허도 M.D로 나오고 양의사의 권한을 몇개 가지고 있는 그런게 아니라 애시당초 의료행위에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질적인 진료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겠으나 제도적으로는 의사면허가 서의와 중의로 이름만 다른 2종류가 있는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
    必心醫 2012.03.18 20:20
    아 그런 사실이 있었네요.. 애초에 우리나라도 중국식 모델로 한의사제도가 됐었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군요..
  • profile
    쌍둥아빠 2012.03.18 21:46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반갑네요.

    하지만 저는 중립적으로 게시판을 관리해야하는 입장이라 몇 가지 말씀을 드릴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치를 언급하실 때에는 (1/3~1/4 이런부분입니다.) 출처를 간단하게나마 밝혀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참고하신 서적을 기억이 나시면 적어주시면 좋구요. 혹은 들은 이야기인지도 밝혀주시면 좋습니다.

    독자들은 기고해주신 글이 여러 좋은 책들을 소화해서 핵심만 적어주신 글인지, 혹은 들은 이야기들로 그냥 자기 주장을 펼치시는 것인지를 알아야할 권리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이 글에 반대되는 입장에 되신 분들에 대해서도 좀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고 이 글을 다른 분들도 인용할만한 권위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리고,,,, 개인 실명이 들어가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 ?
    밝은미래 2012.03.18 22:17
    아.. 네.. 일전에 논문등을 보고 파악한 내용을 기억에서 꺼내 적는것이라 다소 오류가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틀린 점은 없을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예를들어 양방의사의 1/3-1/4이 미국으로 떠났다는것은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99
    말미를 보시면, "미국은 지난 60년대 미국내 의사인력이 부족하자 외국 의사들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4천여명 이상의 의사들이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미국내 의사 부족이 해소되면서 이 러시는 10여년 만에 끝났다. 당시엔 8개 의대에서 매년 600여명이 졸업하던 때여서 국내 의사인력 유출이 심각해지자 정부에서는 1년간 보건소장을 의무적으로 끝내야 이민을 허용하는 조치까지 내렸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한국 전문의제도, 의학박사제도 등 양방의료의 변천사를 다룬 논문에서 본 내용인데, 한 5년전쯤에 본거라 지금은 그 논문이 어떤제목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는군요... 의료보험 제도의 도입과 관련된 문제도 있고 해서 사실 이 한국의료의 근현대사를 다루는것은 쉬운주제의 글은 아닙니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이니만큼, 면밀한 사실파악이 필요한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이런저런 공부들을 처음부터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고 한것이 아니기때문에, 지식의 출처가 되는 원 자료를 일일히 찾기란 어려워보입니다. 혹시 글을 읽으시면서 궁금하거나 이상한 사안, 틀린점을 발견하셨다면, 댓글을 통해 지적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2.03.19 19:20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꼭 논문 수준의 엄밀한 출처를 바란것은 아니었구요. 글을 쓰시는 그 순간에 기억 나시는 부분은 최대한 적어주시면 그 정도로도 될것 같습니다.

    답변주신것처럼 의료변천사를 주제로한 논문이었다라고 정도만 말씀해주셔도 이 주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키워드 검색을 해볼수 있겠죠.

    그리고 말씀처럼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좀 더 완성도가 높기를 바란것입니다.
  • ?
    밝은미래 2012.03.19 20:39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회가 아무래도 주제의 특성상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다음회부터는 평이한 주제를 다룰거라 이런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하네요;;
  • ?
    철인28호 2012.03.20 01:58
    많이 배워갑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2.03.22 09:28
    글 내용이 조금 추가됐네요. ^^

    죄송하지만 글이 수정되거나 추가되면 추가된 부분만 따로

    ------추가---------------------------
    ------1차 추가---------------------------

    등등 기타의 방법으로 구분해주시면 혼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끝 부분의 글 내용이 추가된 것 같은데 얼만큼이 추가된 내용인지 헷갈리네요.
  • ?
    밝은미래 2012.03.22 16:48
    오타같은걸 고치면서 살짝살짝 수정하는것인데 보시기에따라 글의 내용이 바뀌었다고 보이실수도 있겠네요 ㅋ
    차회부터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 ?
    icecream 2014.09.24 10:27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서 한의학 개념을 다 지우고 순수하게 한의학의 치료기술만을 가지고 효과 유무를 나누는게 초라하다고 하셨는데 말미에는 음양,오행,기와 같은 비과학적 개념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말씀하시는바에 대해 감은 오지만 정확한 모습을 그리기가 힘드네요. 이상적인 한의사의 직능은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 ?
    밝은미래 2014.09.24 10:46
    왜 한의사는, 한의학은 양의사, 서양의과학과 '달라야'할까요? '달라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지우는데 길이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의계에는 한의학은 형이하학적이고 실증적인 서양의학은 비천한 것이고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한의학이 우월하다는 근거없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의사들은 더이상 '탁월한' 의료를 지향할게 아니라 과거부터 '비루하게'인식되어오던 서양의학적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
    부브르릉 2014.10.03 20:46

    안녕하세요.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를 보고 많이 배우면서 제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한의대 준비학생인데 글을 읽다가 모르는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물리, 화학적 작용을 통해 생물학적인 기전에 생리적인 변화를 유발하여 인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며 여기에 음양, 오행. 기와 같은 비과학적 개념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러면 음양오행이나 다른 한의학에 대한 기본원리는 어떻게 사용이 될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은 대부분 보충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것인가요 ? 어떤 방법으로 보충이 되는건지 .... 저의 지식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조금 설명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근거중심한의학을 통해 결과들이 얻어지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 

    * 신염·신증후군 최근에는 만성사구체신염에서 腎不全으로 진행하는 예보다 당뇨병성 腎症에서 腎不全으로 이행하는 증례가 숫자상 많아졌다. 한방약에 腎기능의 개선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근거: 24시설의 공동연구 결과 24주간 柴 湯투여는 미소변화군, 증식성 사구체신염, 膜性 신증에 있어서 요단백 배설량을 유의하게 (p<0.05)감소시키고, 膜性 신증의 클레아치닌 클리어런스를 유의하게 (p<0.05)증가시켰다.  (------네이버에서 복사입니다)

     그럼 이런 근거중심한의학의 입지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것인가요?ㅠㅠㅠ 그런 현재 이런 ebm은 많이 도입되어 쓰이고 있는건지도 궁금하네요... 아직 모르는것이 많은 부족한 학생이지만 이런것을 제대로 알고싶습니다.

  • ?
    밝은미래 2014.10.03 20:52
    "음양오행이나 다른 한의학에 대한 기본원리"는 누가 규정하거나 범주로 고정시켜놓은것이 아닙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며, "음양오행 등의 한의학의 (舊)기본원리"를 "현대생물학과 같은 (新)한의학의 기본원리"로 변모시켜 나가는 중에 있고 그렇게 되어야만 하겠지요.
  • ?
    jamesdean1 2014.10.05 16:06
    선생님,
    저도 선생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요
    당장 내일 시험볼 장부생리 교재엔
    한의학은 형이상학적인것이며 이부분부터 우리끼리 바로서게 힘쓰는게 우선이며 서양의학을 따라가는것을 멈춰야할것이다 식의 글을 '외워야만 하는' 학부수업이 서글퍼지네요....
  • ?
    밝은미래 2014.10.05 16:25
    주위에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이 많을것입니다. 한번 이야기들을 나눠보세요. 교수님들도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속으로만 삭히는...
  • ?
    jamesdean1 2014.10.05 16:33
    그렇다면 교수님들은 왜 아직도 저런 장부생리 교재를 개정하려하지 않는건지...
    노력은 하시는건지 속으로만 삭히기만 하나요
    속상하네요
  • ?
    밝은미래 2014.10.05 16:55
    같잖은 힘과 권력이 전통한의사수파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 ?
    JI 2014.12.30 15:33
    안녕하세요 한의대 입학 예정생입니다. 글 읽고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글 내용에 너무 공감이 갑니다. 입시의 영역에서 소위말하는 한까들이 존재하는이유또한 한의계의 현실이 구시대적인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앞으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시대의 요구에 맞는 한의학 연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ㅜㅜ
  • ?
    하나둘셋 2015.01.14 23:00
    좋은글 감사합니다

  1. 소시호탕은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유전체학을 통한 분석

    이번에는 소시호탕이 간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전체학(Genomics)으로 알아본 논문을 통해  시스템 생물학의 적용 예시를 파악해보겠습니다. 이 논문은 2014년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에 올라온 한의학 연구원의 “Sho-saiko-to, a traditio...
    Date2014.08.29 By류호선 Reply6 Views2209 Votes2 file
    Read More
  2. 시스템 생물학 적용예시- 유전체학을 통해 사상체질과 관련 된 유전자 확인

    시스템 생물학과 한의학이 구체적으로 연계되는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사상체질과 유전자의 관련성을 밝힌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논문을 한편 가져와 봤습니다. 2012년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실린  Genome-wide association ana...
    Date2014.08.18 By류호선 Reply0 Views1905 Votes1 file
    Read More
  3. Nature는 왜 한의학에 주목했을까? -2 시스템 생물학의 과정 및 한의학의 연계

    한의학은 왜 시스템 생물학을 필요로 할까요? 왜 시스템 생물학이 한의학에 적합한 학문일 수 있을까요? 시스템 생물학은 인체를 복합적으로 바라보는 생물학입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복합적인 학문입니다. 기존의 과학으로는 해석할 수 없었던 한의학적 이론...
    Date2014.08.13 By류호선 Reply1 Views2048 Votes1 file
    Read More
  4. Nature는 왜 한의학에 주목했을까? -1 시스템 생물학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저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2학년 류호선입니다. 2014년 KIOM 글로벌 원정대를 ‘시스템 생물학과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다녀온 후 현재까지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며 느낀 어려움이 많았습니...
    Date2014.08.09 By류호선 Reply1 Views1699 Votes1
    Read More
  5. 책소개 하나 '청진기가 사라진다'

    너무 오랫동안 잠수해 있었네요. 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만 잠수를 했는데..이리 오래 걸릴줄 예상 못했습니다. 결국 임무를 해결 못하고 잠시 수면 밖으로 나왔는데요, 나머지 작업은 어느정도 병행해서 해야 할듯 하네요^^; 생뚱 맞지만 다시 내용을 ...
    Date2012.07.29 By철인28호 Reply4 Views12387 Votes3 file
    Read More
  6.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11 -

    아주 전통적인 한의학은 아니지만, 가장 근래의 발전이라고 할수 있는것이 바로 변증분류일것입니다. 물론 한의학사적으로 초기의 문헌에서도 유사한 증상군의 감별을 위한 여러가지 분류가 존재하고 있지만, 명,청 시기를 지나서야 비로소 그 유형에 대해서 ...
    Date2012.06.16 By밝은미래 Reply5 Views12387 Votes5 file
    Read More
  7.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10 -

    이번회에서는 침 시술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양방의사들이 한약먹으면 간이 썩는다는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내뱉고 있지만, 침에 대해서는 마지못해 효과가 있는것 같다고 하는것에서 알수 있듯이 침 치료는 의학계에서도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치료 시술입...
    Date2012.05.28 By밝은미래 Reply4 Views12347 Votes5 file
    Read More
  8.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9 -

    이번글에서는 경혈, 경락이론에 대해서 짤막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의사학 강의를 통하여 마황퇴 문헌들을 통해 밝혀진 초기 경락이론과 그 후의 간략한 발전사를 배운분들은 초기의 그러한 경락, 경혈이 이론이 영추에서 완성되며, 그 이후로는 이렇다할 ...
    Date2012.05.20 By밝은미래 Reply2 Views12280 Votes5
    Read More
  9.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8 -

    이번회에서는 음양-오행이론과 밀접한 관계에서 파생되어 나온 장상이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의학 개론을 통해 완성된 형태의 장상이론을 접하게 됩니다만, 한의학의 형성기에 작성된 황제내경을 살펴보면 오장육부의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5,7...
    Date2012.05.08 By밝은미래 Reply2 Views11794 Votes4
    Read More
  10.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7-

    마음이 가지 않는 부분은 역시 글을 쓰는것도 어렵군요. 이번 글에서는 오행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행론은 음양론과 마찬가지로, 전국시대에 발생한 여러 사상관중의 하나가 중국문화에 정착되어 전근대시기까지 동아시아문명권의 표준적인 자...
    Date2012.04.28 By밝은미래 Reply4 Views12248 Votes5 file
    Read More
  11. 척도 없는 네트워크(scale-free network)

    이 게시판의 11번 글에서 '작은 세상 네트워크(small network)'를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무작위 네트워크(random network)와 정규 네트워크(regular network)의 속성을 모두 닮고 있는, 그래서 가까운 노드들끼리 군집화되는 clustering의 경향과 네트워크...
    Date2012.04.17 By철인28호 Reply6 Views15443 Votes1 file
    Read More
  12.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6 -

    이번회부터는 음양, 오행, 장상론과 같은 한의학의 기초 개념들을 하나씩 짚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양 오행론은 중국문명권의 고대 자연철학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자연철학과 과학간의 관계는 상당히 미묘한데, 과학으로 정의될수 있는 지적활동의 특징...
    Date2012.04.11 By밝은미래 Reply4 Views10387 Votes4
    Read More
  13.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5 -

    이번편은 잠깐 쉬어가는 차원에서, 지금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인 '앞으로의 한의학의 발전방향'에 대한 일본 의사들의 견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동양의학회에서 발간한 '전문의를 위한 한방의학'(미번역)의 한 챕터를 요약한것입니다. ...
    Date2012.03.24 By밝은미래 Reply4 Views11070 Votes7
    Read More
  14.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4-

    이번에는 한국 한의학 근현대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일전에 한의사만 읽을수 있는 곳에 올렸던 글을 약간의 개작을 거쳐서 새로이 올리는것입니다. 참으로 한의계가 외부에 말을 못하는 부끄러운 내용들이 많지만, 이 문제를 한의대생과 ...
    Date2012.03.18 By밝은미래 Reply21 Views11939 Votes15
    Read More
  15.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만남

    ***이미 이 게시판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네이처 특집기사 중 "Where West Meets East" 편에 대한 독후감(?)을 모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다른 패러다임에 기반하고 있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만나고 있다. 양자의 만남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익숙하게...
    Date2012.03.16 By철인28호 Reply12 Views17244 Votes3 file
    Read More
  16.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3 -

    저번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의 한의학 근대 발전사를 보도록 합시다. 일본의 경우 19세기 말부터 정리를 해보았지만, 사실 일본 한의학의 위기는 17세기의 네덜란드 의학의 전파에서 비롯한다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부학등의 서양의학지식...
    Date2012.03.11 By밝은미래 Reply3 Views11509 Votes7
    Read More
  17. 작은세상 네트워크(small world network)

    네트워크 과학(network science)이라는 분야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것은 1998-1999년 무렵입니다. 물론 오일러 이후로 수학의 한 분야로서 graph theory가 연구되어 왔고 세기의 수학자 에르되스와 레니가 무작위 네트워크(random network)에 대한 많은 연구...
    Date2012.02.29 By철인28호 Reply2 Views11491 Votes1 file
    Read More
  18.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2 -

    일본의 현대 한의학사 사실 처음부터 한국의 한의학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너무 갑작스러울것 같아, 첫글에서는 주변국 사례를 먼저 보여드리려 합니다.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이후 한의학과 한의사(당시에는 의사) 제도가 폐지되었다는것은 너무나 잘 알고계...
    Date2012.02.29 By밝은미래 Reply7 Views11636 Votes12
    Read More
  19. 네트워크 과학(network science)의 시작

    시스템 생물학의 'top down' 방식의 접근을 설명할 때 네트워크 분석을 언급하였습니다. 네트워크 과학(netowrk science)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지 10년이 조금 넘은, 역사가 짧은 분야이지만 최근 소셜 네트워크, 유전체 네트워크, 인터넷 네트워크 등 이른...
    Date2012.02.26 By철인28호 Reply4 Views11198 Votes6 file
    Read More
  20. No Image

    한의학, 어떻게 할것인가? - 1 -

    한의학,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한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려보는 문제입니다. 한의학에 대해서는 수많은 얘기들이 있습니다. 한쪽 끝에는 미개문명시대의 미신이라고 보는 견해에서부터 반대쪽 끝에는 비로소 첨단과학을 통해 그 과학성이 드러나...
    Date2012.02.23 By밝은미래 Reply7 Views11322 Votes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