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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잠수해 있었네요.

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만 잠수를 했는데..이리 오래 걸릴줄 예상 못했습니다.

 

결국 임무를 해결 못하고 잠시 수면 밖으로 나왔는데요, 나머지 작업은 어느정도 병행해서 해야 할듯 하네요^^;

 

생뚱 맞지만 다시 내용을 재개하기 전에 잠시 책 소개 하나 할까 합니다. 최근에 국내 번역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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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을 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금 20대 초중반의 젊은 사람들이 향후 의료인으로 활동할 기간이 적어도 40년은 될것입니다. 40년간 의료환경은 얼마나 많이 어떤 모양으로 변할까요? (참고로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인터넷이란걸로 뭔가를 하기 시작한것이 1990년대 후반입니다. 약15년 정도죠)

 

우리는 보통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환경이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믿곤 합니다. 전래없는 가속도로 모든것이 변해가는 최근래 이전에 인류가 겪어온 변화 속도를 생각하면 이런 판단은 우리 뇌 입장에선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지금 현실은 진화적 경험에 기반한 우리 판단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것이죠.

 

의료, 의학분에 불어닥칠 앞으로의 변화는 그 임팩트가 특히나 강할거라고 생각되는 분야입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U-healthcare의 도래, 가부장적 의사권위의 붕괴, 개인맞춤의학의 도래, 의사-소비자(환자) 관계의 변화... 사실 이미 예견되어 왔던 내용들입니다만, 놀랍게도 정작 실제 의료인과 의료인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거의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사실 듣기 싫어하는 내용들이겠죠. 기존에 누려온 낭만과 기득권의 붕괴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근대과학적 의학의 성공 이후 의사집단이 누려왔고 소비자 모두가 인정해왔던 성직자와 같은 의사의 권위, 권력은 앞으로 빠른 속도로 붕괴될 것입니다.

증권가의 주식중개인이 컴퓨터로 대체되고  은행창구직원이 ATM으로 대체됩니다. 기술의 발전은 순식간에 수많은 기술자를 해체시켜버립니다.의학만은 워낙 어려워서 다를까요? 의료권력을 놓치기 싫은 의사들의 바램일 뿐. IT의 발전은 모든 전문가 권위를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촉진합니다.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방대한 지식더미를 머리에 구겨넣고 배타적 정보독점과 규제의 성벽을 둘러쌓아 지켜온 권위는 정보화혁명이 대체하기 좋은 대상 중 하나입니다 (현재 한국의 한의사들은 기존의 양의사를 롤모델로 조금이라도 가부장적 의사권위를 높이고 유지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물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더 큰 흐름을 생각할 때 과연 이게 궁극적인 지향점이 맞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한학기동안 미래의학에 대해 강의해주신 국내 biomedical informatics 분야의 선구자이신 교수님이 강의 마지막에 두가지 키워드로 미래의학을 정리해주셨습니다.

data와 patient.

이 책도 거의 이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되는 듯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에서 data에 대한 부분은 '데이터 캡춰링과 융합'까지만 다루고 있다는 것. 감당할수 없는 데이터 홍수 속에 데이터 '분석'이 병목이 된다는 전망, 네트워크 과학이나 기계학습 알고리즘(패턴 인식 알고리즘) 같은 데이터 과학 분야의 중요성과 위력, 이를 통해 나타날 새로운 결과물 등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이 책의 스콥(scope)을 벗어나는 주제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유전체에 대한 이야기도 개인 유전체 염기서열을 '밝히는' 단계까지 주로 언급되었고 뇌영상부분도 기능적인 mapping 단계까지만 언급되었습니다.

최근의 연구는 단순히 '어떤 유전자가 어떤 형질을 유발하는지 찾는' 것에서 유전자와 유전자의 연결관계를 파악하여 유전자-단백질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고 '어떤 영역이 언제 활성화 되나 보자"는 뇌영상은 뇌 네트워크가 어떻게 조직화되고 토폴로지를 바꾸는지 확인하고 진단, 치료에 이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찌됐건 이미 일어나기 시작한 단계의 변화들만으로도 깜짝 놀랄만 합니다.

 

과연 의사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것인지,

한의사는 어떤 역할을 맞게 될 것인지,

미래를 능동적이고 도전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한의계 후배들이 과거의 잣대로 미래를 설계하고 획일화된 낭만과 꿈을 꾸지 않았으면 합니다.

 



 

Comment '4'
  • profile
    Friedrich 2012.07.29 04:25
    다음주 당장 구입하겠습니다. 꼭 읽어봐야겠네요!
  • ?
    밝은미래 2012.07.30 16:34
    의료 제도에 있어서는 '파괴적 의료혁신'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위 책도 그렇고 청년의사라는 양방신문사에서 나온것인데 대체적으로 그쪽에서 나온 책들이 읽어볼만 합니다.
  • profile
    Friedrich 2012.07.30 19:32
    고맙습니다!
  • profile
    쌍둥아빠 2012.07.30 19:08
    오랫만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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