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택을 앞두고 혼란스럽습니다. 정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by 동키 posted May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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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에 미래 생각에 잠못이루고 글 쓰는 청년입니다.

 

96년생이고, 성.한 전화기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미필이지만 공익 판정을 올해 받았고, 삼수해서 입학하여 17학번입니다.

 

서초강남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메이저 학원에서 재수 삼수를 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재수 시절 정점을 찍었었고(16학년도).. 입시 컨설팅 담당 선생님께서도 수능에서 아무리 못해도 지방 치대는 간다고 한의대 쓰는것조차 만류하고 막 그랬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근데 시험이 맘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서 현재 다니는 대학을 수시 논술로 입학하게 되었고 현재 2학년 재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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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고등학교때나 n수하던 시절 메디컬 계열만 생각하고 공부했었지 공대는 절대 안 간다!생각하고 공부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1학년때부터 미련이 계속 생겼습니다. 심지어 너무 감사하게 들어온 대학인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작년에 쉬엄쉬엄 하면서 18학년도 수능도 봤지만 결과는 과정에 비춰보면 불보듯 뻔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과외와 학원알바를 지속적으로 하고 수험생 가르치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그런 생각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 전공으로 쭉 삶을 살기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20대 초반에 실패의 쓴맛만 맛보고 사회인생을 시작하기는 너무 억울하기도 한 복합적인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때마침 (병은 아니지만) 단순한 문제로 인해 군문제도 4급으로 확정되어 공익으로 갈 수 있게 된 것도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줘서 올해 수능에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해준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안도 강남에 집이 한채 있고 금전적인 면에서 부족하지 않은 부분도, 제 자신만 정신무장만 잘 한다면 공부하는 외적 환경은 큰 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런 제 생각을 진지하게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열정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까지 해주셨고요..

 

 

 

그런데 20대 초반에 수능에 너무 매몰된 삶을 사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청나게 큽니다... 물론 한의대만 간다면 제 성격상 엄청나게 성취감?에 젖어 행복한 삶을 살 것 같긴 하지만 모든 일이 최근 몇 년간 생각대로 흘러오지는 않은 것처럼 이번 해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지금도 수능 준비를 염두에 두고 있어 동아리 활동이나 진정한 대학 생활?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절제하면서요... 한 여자가 마음에 든다고 눈에 보이게 대시하고 저도 마음이 있으면서도 선뜻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그놈의 수능 때문에요....

 

정말 이번에만 성공한다면 남은 인생 안개 쫙 걷히고 탁트인 대로를 밟아갈 것만 같은데 계속 20대 초반이 아까울 것 같다.. 내가 지금 하는게 맞나... 혼자 제자리걸음 인생 사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너무 절 괴롭힙니다. 솔직히 내색은 아무에게도 안하지만 너무 괴롭습니다. 계속 병아리로만 살아가는 것 같고...근데 성공만 생각하면 너무나도 달콤한 미래만 있을 것 같아 쉽사리 끈을 놓지는 못하겠고..

 

 

여러분이라면 제 상황에 이성적으로 어떤 판단으로 남은 2018년을 보내실 것 같나요...? 제가 이번 수능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하는 것 맞겠죠? 인생 선배님들로서의 조언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쓴 것 양해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