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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에 미래 생각에 잠못이루고 글 쓰는 청년입니다.

 

96년생이고, 성.한 전화기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미필이지만 공익 판정을 올해 받았고, 삼수해서 입학하여 17학번입니다.

 

서초강남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메이저 학원에서 재수 삼수를 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재수 시절 정점을 찍었었고(16학년도).. 입시 컨설팅 담당 선생님께서도 수능에서 아무리 못해도 지방 치대는 간다고 한의대 쓰는것조차 만류하고 막 그랬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근데 시험이 맘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서 현재 다니는 대학을 수시 논술로 입학하게 되었고 현재 2학년 재학중입니다.

-----

근데 고등학교때나 n수하던 시절 메디컬 계열만 생각하고 공부했었지 공대는 절대 안 간다!생각하고 공부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1학년때부터 미련이 계속 생겼습니다. 심지어 너무 감사하게 들어온 대학인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작년에 쉬엄쉬엄 하면서 18학년도 수능도 봤지만 결과는 과정에 비춰보면 불보듯 뻔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과외와 학원알바를 지속적으로 하고 수험생 가르치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그런 생각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 전공으로 쭉 삶을 살기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20대 초반에 실패의 쓴맛만 맛보고 사회인생을 시작하기는 너무 억울하기도 한 복합적인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때마침 (병은 아니지만) 단순한 문제로 인해 군문제도 4급으로 확정되어 공익으로 갈 수 있게 된 것도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줘서 올해 수능에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해준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안도 강남에 집이 한채 있고 금전적인 면에서 부족하지 않은 부분도, 제 자신만 정신무장만 잘 한다면 공부하는 외적 환경은 큰 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런 제 생각을 진지하게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열정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까지 해주셨고요..

 

 

 

그런데 20대 초반에 수능에 너무 매몰된 삶을 사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청나게 큽니다... 물론 한의대만 간다면 제 성격상 엄청나게 성취감?에 젖어 행복한 삶을 살 것 같긴 하지만 모든 일이 최근 몇 년간 생각대로 흘러오지는 않은 것처럼 이번 해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지금도 수능 준비를 염두에 두고 있어 동아리 활동이나 진정한 대학 생활?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절제하면서요... 한 여자가 마음에 든다고 눈에 보이게 대시하고 저도 마음이 있으면서도 선뜻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그놈의 수능 때문에요....

 

정말 이번에만 성공한다면 남은 인생 안개 쫙 걷히고 탁트인 대로를 밟아갈 것만 같은데 계속 20대 초반이 아까울 것 같다.. 내가 지금 하는게 맞나... 혼자 제자리걸음 인생 사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너무 절 괴롭힙니다. 솔직히 내색은 아무에게도 안하지만 너무 괴롭습니다. 계속 병아리로만 살아가는 것 같고...근데 성공만 생각하면 너무나도 달콤한 미래만 있을 것 같아 쉽사리 끈을 놓지는 못하겠고..

 

 

여러분이라면 제 상황에 이성적으로 어떤 판단으로 남은 2018년을 보내실 것 같나요...? 제가 이번 수능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하는 것 맞겠죠? 인생 선배님들로서의 조언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쓴 것 양해바랍니다.ㅠㅠ

  • ?
    중독 2018.05.14 10:30
    님이랑 좀 비슷한 케이스 였는데요.
    (서성한 공대, 공대 싫음, 4급 공익, 수능중독)

    입시에 너무 매몰되어있지 않으신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수능점수, 대학이 내 능력의 한계인거 같고..
    n수 실패해보니 난 패배자인 거 같고..
    높은 대학 메디컬 가면 걱정 없이 다 잘 풀릴 거 같고..

    서초 강남권에서 중고등학교 나오고 n수까지 하셨으니, 주변에 서울대나 의치한 다니시는 친구들 꽤 있으실 거 같은데..
    5명 정도만 만나서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수험생 때 못 해본 것도 이것저것 해보세요.
    연애도 하시고, 학원알바도 좋지만 다른 것도 해보세요.
    '수능? 수능. 수능!'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세상에는 안 그렇게 사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데, 그들은 그러면 어떻게 사는 지도 좀 보시고..

    너무 그쪽세계만 보면, 수험생 마인드로만 세상이 보이는 거 같아요.

    공대, 메디컬 문제는 둘째 문제인 거 같네요.
  • ?
    동키 2018.05.14 10:46
    말씀감사합니다 ..! 최근 너무 힘드네요
  • ?
    newlmh11 2018.05.14 14:50

    데쉬하세요 공익이라 한의대붙어도 근무

    해야해서 다니지도
    못할텐데 데쉬하고 거절당하면 다른 분을
    찾던가 공부를 하시고요 ^^

     

    스토킹은 하지 마시고요

    거절당하면 쿨하게 보내주시고 빨리

    다른분 찾으세요 질척 금물 ^^

  • profile
    强仁[QiangRen] 2018.05.14 15:09

    너무 집단에 대한 환상이 심하신듯요.

    10대 때 의치대에 대해 저기만 가면 인생이 풀릴줄 아시고 한의대는 절대 안쓴다고 하신걸테고
    지금은 한의대도 가면 잘 풀릴거라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지금 그런 곳 없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있어요.

     

    특히 그런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그저집단내에서도 그저그렇게 살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하고 싶은 걸 하세요.

  • ?
    동키 2018.05.14 16:09
    말씀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입니자
  • ?
    인성적인간 2018.05.14 19:17
    나중에 후회할거 같으면 해볼만도 한거같은데. 전 삼수정할때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할것같아서 삼수 결정했고 수험기간내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그리고 글만으로 따진다면 수험생활하시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자세로 좀 겸손하지 못했을거같네요. 수능 몇번 봤으면 알지 않나요? 상위학교 사이에서 *적어도 어디는 간다*이런게 말도 안된다는걸?.. 그리고 한의대 온다한들 인생풀린다 성취감 빵빵 느끼는거 아니에요. 그냥 합격때만 좋고 그이후는 또 엄청 달라요;
    어쨋든 나중에 나이먹고 아. 왜 그때 안해봤을까? 이런생각 들거 같으면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
    인성적인간 2018.05.14 19:18
    때로는 자기 깜냥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후 그 다음 단계를 계획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수 있어요
  • ?
    꿋꿋이 2018.05.14 21:39
    가장 중요한건 님 케릭터에요 ㅋ 요걸 잘 한번 생각해보시길
  • ?
    weeklydays 2018.05.14 23:25

    될거같으면 고,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 안될거같지만 마음에 미련이 남는다면 공익가서 공익다니면서 2년해보고 2년뒤에 확신이 안서면 깔끔하게 포기. 저라면 그럴것같네요.

     

  • ?
    살얼음판 2018.05.20 11:22
    성대 공대 다니시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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