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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그동안 한의대생들의 동의보감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특강 동의보감>이 10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동의보감 특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개원한의사들의 동의보감 임상활용서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행규 원장(본디올홍제한의원·대한형상의학회 명예회장)은 “이번에 발간된 책은 동의보감에 나온 이론을 철저히 분석해 각 병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경우에는 분석한 내용을 재배열하는 등 일반 한의사가 임상에 동의보감을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저술했다”며 “또한 ‘생긴 모습이 다르면 증상이 같아도 치료법이 다르다’는 동의보감의 본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해 형상에 따른 치료표 70여 개를 만들어 증상보다는 형상 위주로 병을 치료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1700여건의 임상례를 수록해 한의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임상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책에 수록된 임상례들은 지난 30여 년간 정 원장이 치료한 사례를 모아놓은 것으로 자신의 임상 노하우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형상의학회 교수진과 회원 40여명의 치험례 180건이 함께 수록돼 있다.

 

한의대생 시절부터 앓고 있던 위장병으로 큰 고생을 하다가 형상의학의 창시자인 지산 박인규 선생을 만나 병을 고친 후 ‘내가 배워서 후학들에게 알릴 학문은 오직 형상의학’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게 된 정 회장은 지산 선생의 가르침 아래 형상의학에 입문하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형상의학’이라는 외길을 걷고 있다.

 

“지금의 한의학은 처방을 중심으로 발달돼 왔다. 동의보감 발간 이후 방약합편이 발간되는 사이에 동의보감에서 중시됐던 체질진단과 망진의 전통이 잊혀진 것이다. 형상의학은 잊혀진 동의보감의 망진을 계승·발전시켜 치료에 활용하는 학문으로, 실제 임상에서도 형상에 따라 약을 쓰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수십년간의 임상 경험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임상 노하우를 가감없이 공개한 취지와 관련 정 원장은 “오늘날의 한의학은 처방 위주로 발전한 탓에 ‘비방’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 공개하는 것은 비방이 아니라 사람의 형상을 살피는 진단의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동의보감의 전통적인 진단을 임상에 활용하는 이론적인 방법 및 실제 임상사례를 함께 제시해서 임상 한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며,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방이 이뤄지면 치료의 효과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형상을 보기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서 체득이 돼야 하고 한 분야의 장인(master)이 되는 것처럼 오랜 시간의 수련이 필요한데 쉽고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노력이 외면받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한의학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한의학 본연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원장은 ‘동의보감 특강’ 말미에 ‘한의학 인생 30년을 되돌아보며’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한의학은 공부법이 중요하며 신념과 집중, 끈기, 멘토,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 한의사들과 한의대생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정 원장은 매일 새벽 동의보감을 놓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형상의학회 회원들의 노력이 우리의 동의보감 체질진단 전통을 지키는 노력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의사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향후 형상의학에 입문하려는 한의사들이나 현재 형상의학을 임상에 적용하는 한의사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인터넷 카페 ‘동의보감 아카데미’는 한의사들이 자신들의 임상 사례들에 대해 질의를 올리고 정 원장이 답변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10여년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 원장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은 인체의 신비를 풀어내는 학문으로, 독학으로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따르는 만큼 한의학을 먼저 한 선배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형상의학회에서의 강의뿐만 아니라 일반 한의사를 대상으로 부산 강의(18일, 부산시한의회관)와 동의보감 통독 5회 시리즈 강의(3월25일부터 매월 1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후배들이 동의보감과 형상의학을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원장은 “형상의학이 사상체질의학과 더불어 한국 한의학을 대표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의 저변 확대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에도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불어 앞으로도 형상의학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임상케이스를 축적해 나가는 등 형상의학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akomnews.com/?p=39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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