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29 좋아요 1 댓글 1

면접후기 게시판을 만들어달라고 징징대던 장본인이지만, 정작 제 후기를 보니까

 

3개 중 두개는 한의대 면접이 아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남은 두 한의대 면접 후기도 작성을 해보려고 왔어요

 

우선,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고, 부산대는 면접이 아~~주 길기 때문에.. 간단하게, 또 어떤 절차로 면접을 보는지 정도만 적겠습니다.

 

 

 

1. 부산대학교 양산 캠퍼스에서.

 

도착하면 공지된 면접 대기 장소로 가면 되겠죠???

 

2016학년도 지역인재전형의 경우에는 8명을 뽑았어요. 그래서 1차에서 3배수인 24명이 합격했고, 총 지원자는 30명 이었어요.

 

솔직히 지원하면서도... 1차는 붙을거라 생각했죠 (는 사실 최종합격도 최저 맞추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7년제 + 지역인재 + 최저 때문인지 경쟁률도 낮았고.. 한의대 중에서는 거의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하는데도 경쟁률은 낮아서

 

제일 꿀이라고 생각했던 전형. (한의대 중에서 왜 젤 좋냐고 물어보지 마세요..ㅠㅠ 입시 기간이라... 그냥 저도 주워들은 말로 생긴 생각)

 

근데, 일단 면접 대기장소에 도착하니 총 12명이 있더라구요. 나머지 12분은 최저를 못맞췄단 얘기겠죠?

 

그 때 드는 생각이, 솔직히 이 중에 4명은 최저를 못맞췄거나, 아리까리한데도 그냥 면접을 보러 왔겠다는 생각.

 

그래서 크게 긴장 안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나중에 알기로, 실제 12명 중 최저를 맞춘 사람은 2사람이었다고 들었어요)

 

참고로, 최저는 수학B형 (2017학년도 기준 수학 가형 일걸요?? 이과수학) 3개 합 4 이내.

 

소형 강당..? 쯤 되는 곳에, 서울대와 더불어 가장 면접 대기실이 따뜻하고 시설이 좋은 부산대..☆의 한의대건물에서 대기했어요.

 

뒤에 차랑 과자가 있었고, 저희보고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다들 긴장해서인지 손도 안대더라구요.

 

저도 안먹었어요. 괜히 과자 먹다가 속 더부룩해질까봐. 그러다가 제 시간이 되면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2. 첫번째, 심층면접.

 

문제는 부산대에서 공개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던지라, 굳이 적지는 못하겠어요.

 

근데 제가 5개 대학의 면접을 보면서, 가장 답변이 생각안나고 난감했던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면접실로 이동하기 전에, 빈 강의실 (제 기억으로는 박물관? 같은거 만드려고 만든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당시에는 공간만 만들고 내부에

 

아무것도 없었어요.)에 책상이 2개 있어요.

 

하나는 5분전에 들어온 사람이 앉아서 문제를 푸는 곳, 하나는 지금부터 내가 10분동안 (시간이 정확히는 기억 안나네요)

 

앉아서 문제를 풀 곳.

 

백지랑 펜을 주고, 문제지를 줍니다. 문제지엔 손도 대면 안되고, 백지에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정리하면 됩니다.

 

문제는 한의학에 관련된 문제였구요, ~~에 관한 병리적 현상을 설명하고서 거기에 대해 한의학적 접근법을 물어보셨어요.

 

저는.. 예과 1학년 끝나도.. 그 때 보다 더 나은 답변을 못드릴 것 같아요.. (그만큼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

 

그래서, 여기에 대한 답변은 절대 구체적이고 전문적일 필요가 없는, 나름의 생각과 추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3.면접실로 이동.

 

면접실로 가면 복도 양 옆으로 교수실인지, 실습실인지 작은 방이 여러개 있을거에요.

 

각 방마다 10분씩, 총 4개의 방에 들어가게 될거에요.

 

40분동안 떠들다 보면... 목이 말라서 말이 안나오는..

 

저도 긴장은 별로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자꾸 하다보니 목이 바짝바짝 말라서 목소리가 안나오더라구요

 

첫번째 방에서는 제시된 질문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실겁니다. 참고로 각 방마다 면접관님은 3분씩 계실거구요.

 

그리고 첫번째 방에서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다 하고도 시간이 남으면.. (책상 위에 시계가 있어요. 그걸 보면서 답변 알아서 하셔야합니다.

 

시간 다 됐는데 10초만 더 그런거 힘들어요. 시간 끝나면 복도에서 나오라고 해요) 생기부나 자소서에 대한 얘기를 해요.

 

그 다음 두번째 방부터는 인성면접이에요. 미리 준비된 질문을 몇가지 준비해오실거에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한 질문이 끝나면

 

자소서나 생기부를 읽어보시면서 질문을 하실거에요.

 

부산대 한의대 논술이 MMI (다중 미니 면접. 의대식 논술인데, 상황을 제시하고 거기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봅니다.) 은 아니지만, 거의 그에

 

준하는 면접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나는 질문을 몇가지 말씀드리면,

 

길에 어떤 아이가 넘어져서 울고있다. 그걸 본 학생은 그 아이를 일으켜 세울건가, 아니면 스스로 일어나 자립심을 기를 기회를 줄 것인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껌을 파는 할아버지가 오셔서 껌을 사달라고 하신다. 그 껌을 살 것인가?

 

최근 (당시로는 2015년 11월 경) 발생하는 국제적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이 있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의학도 지망생이면 그에 맞게 생명 윤리에 맞춰서 답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정답은 아니란겁니다. 제 생각)

 

생각하는데, 그 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제 평소 생각껏 답해버렸죠..

 

- 애가 울고있으면.. 일단 세워야죠.. 우리집 애도 아니고.. 애가 놀랬을텐데 진정부터 시켜야하지 않을까요?

 

-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화는 모두 노력을 통해서 얻어야하는데, 그런 분들은 너무 노력이 결여되어있다. 더군다가 세금과 같이 사회라는 시장을

 

활용한 비용도 안낸다 (무슨 말인지 지금 보면 참..) 고로 나는 그냥 안사겠다.

 

- 난민들을 수용해선 안된다. 국가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난민들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부 테러 집단이 유입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용인 안하고 배제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고 답했어요. 이 세 질문이 기억나는 이유가, 답변을 드리니 면접관님들께서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셔서 ㅎㅎ...

 

 

 

그렇게 4개의 방에서 40분간 얘기를 하고 나오시면, 모든 면접이 끝나요.

 

개인적으로 부산대 면접을 제일 못봤는데, 재수 좋게도 (소액이지만) 장학생으로 선발해주셔서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서울대와 더불어 진학을 포기해서 때론 아쉽고, 때론 거기는 어떤지 궁금해지는 학교네요.

 

혹시 지역인재전형 면접보러 가시는 분들, 두서없지만 이거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다 싶어서 글 써봅니다. 건승하세요

  • ?
    Quietly111 2016.11.20 12:09
    글을 읽으면서 2년 전의 면접을 봤던 그 순간들이 그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면접실로 이동하기 전, 10분간의 준비시간을 줬던 그 방에서 가장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올해부터 정시면접은 폐지가 되었지만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저도, 가끔은 경한은 어떠한 곳인지 궁금해지네요... 새 건물이 빨리 완공되었으면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좋아요 조회 수 글쓴이 날짜
21 2016학년도 동의대학교 지역인재전형 면접후기 14 6 1123 지킬교수 2016.11.20
20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면접 후기 6 5 1483 총장님발가락 2017.11.04
19 2016학년도 경희대학교 면접 후기. 5 2154 뿌리깊은나무 2016.11.20
18 동신대학교 한의예과 면접후기 (합격) 19 4 2378 장어구이 2016.10.13
17 원광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후기 8 2 880 19대한의사 2017.11.28
16 대전대학교 수시일반(자연) 면접후기. 6 2 1020 재쎈아빠 2018.02.09
15 동국대 (인문) 면접후기 2 2 1516 솔솔 2016.11.26
14 2015년 동국대 한의예과 면접 후기 3 file 2 1696 장어구이 2016.10.19
13 동의대 지역인재 전형 장수생 후기 6 1 755 유침 2018.01.04
12 2018학년도 동국대학교 면접 후기(이과, 면접전형) 3 1 924 경한18예레기 2017.12.05
» 2016학년도 부산대학교 면접 후기 1 1 1729 뿌리깊은나무 2016.11.20
10 대구한의대 기린인재 면접 내용 1 1 1083 문과의대생 2015.11.21
9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 기린인재전형 면접 후기. 2 1 1167 뿌리깊은나무 2015.11.21
8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일반전형 면접 후기. 11 1 1121 뿌리깊은나무 2015.11.21
7 동국대 한의대 면접 ㅠㅠㅠㅠㅠㅠ 개망했네요ㅠㅠㅠㅠ 1 1 1489 dlwldp98 2015.10.19
6 2016학년도 대구한의대 면접후기 2 1 1850 율마 2015.11.16
5 대전대 면접후기 2 1 4152 으학악 2013.10.05
4 원광대를 가려고 하는데요 1 498 반드시한의대 2017.12.09
3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전형 면접후기(생명과학부) - 수정 1 830 뿌리깊은나무 2015.11.17
2 동국대한의대 면접... 8 2040 무모한도전 2015.10.17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