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6 13:38

4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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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후 이과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하고 보름정도 지났다.

수학은 문과시절에도 나에게 가장 두려운 과목이었다.

그런 내가 이과수학을 하게 되었으니 방향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공부 모토는 진도는 느려도 복습은 철저하게,

모든 문제는 내가 가진 개념들로 풀린다는 생각으로 풀었다.

풀지 못한 문제는 절대 풀이를 보지 않았다.

야매스럽게 풀든 직관적으로 풀든 내 손안에서 뭔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텀을 두고 계속 다시 풀었다.

신기한게 그러니까 대부분이 다 풀렸다. 시간은 무지막지하게 오래걸렸지만.

풀면 인강을 보고 선생님 풀이랑 비교하며 다시 풀었다.

대부분의 경우 내 풀이는 더러웠고 선생님 풀이는 깔끔하고 예뻤다.

복습하면서 선생님 풀이로 교정해나갔고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도 무작정 덤비는 것이 아니라 풀기 전 문제를 보고 이건 무슨 문제인가? 깊이 고민하고 풀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퍼뜩 수학이 국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풀 때 머릿속에 나타나는 일련의 매커니즘이

수학을 풀 때의 매커니즘과 닮은 것 같다.

그냥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지? 지금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푸는 교재는 모두 기출문제로 이루어졌고

2점 3점 4점 모두 고루 있으며 폭탄처럼 21번 30번이 들어있다.

그게 번호가 매겨져 있진 않아서 푸는 나는 뭐가 뭔지 모른다.

그냥 대충 짐작만 하는데, 이게 오히려 두려움이 안들어서 좋은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못풀고 쌓여 있는 문제들을 쭉 다시 풀었다.

새로 풀린 문제들이 몇개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풀린문제의 강의를 찾아서 들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선생님이 그 문제들 중 하나를 보고

이건 킬러문제로 어려웠던 21번 문제라고 하셨다.

으아! 너무 좋았다. 날아갈 것 같았다.

21번을 푼 건 처음이다.

시험장에서 푼 건 아니지만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얼추 목표로 향하는 길이 맞구나 싶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불안함이 한아름이었다.

그런데 공부를 이어나가면서

이 생활이 익숙해지니 마음이 안정되어갔다.

하지만 이 마음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

감정은 샛길로 빠지기가 쉬워서

평생 오늘같을 것 같다가도

반나절도 안되어 곤두박질 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 좋은 날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울적해서 시간을 많이 날린 날은

열심히 노력했던 어제의 나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럭저럭 잘 되는 날은

감정의 파도에 또다시 휩쓸릴 미래의 나를 연민하며

오늘을 살아야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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